[지선 현장] 양향자, '20년 고향' 수원서 출정식…'단식 걱정' 상인에 "죽는 줄 알았죠"

데일리안 수원(경기) =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5.21 18:00  수정 2026.05.21 18:00

경기 수원시 남문시장서 출정식

'양향자가 곧 장동혁' 조응천 비판엔

"얼마나 할 말 없었으면…안타깝다"

단일화 가능성엔 "언제든 열려있어"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문시장에서 행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건강하시네, 다행이네."


경기 수원시 남문시장의 한 가방가게 사장이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보자 건넨 말이다. 양 후보가 "단식하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라고 웃어보이자 사장은 "천천히 하세요"라고 격려했다.


21일 오후 남문시장에서 출정식을 마친 양 후보는 한 시간가량 시장 일대를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대체로 상인들은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양 후보를 환한 웃음으로 반겼다. 행인들도 양 후보를 향해 "팬입니다"라고 말하거나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으나 일부 시민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파란색 상의를 입은 한 중년 남성은 양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인상을 찌뿌리며 '저리 가시라'는 의미로 손사레를 쳤다. 인삼을 손질하고 있는 한 상인은 양 후보가 인사차 명함을 건넸으나 고개를 저으며 받지 않았다. 양 후보는 자세를 더욱 낮추며 상인의 왼쪽 가슴 주머니에 공손하게 명함을 꽂아 넣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문시장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양 후보는 시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수원에서 출정식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 "18살에 처음 발을 내딛고 근 20년 가가이 살았던 곳이라 저의 인생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이 시장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20년을 살면서 가장 자주 왔던 곳"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첫 일정으로 양 후보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저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 후보는 지난 18일부터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왔으나 전날 밤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날 새벽 단식 농성을 마무리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이날 출정식에서 '양향자를 찍는 건 장동혁을 찍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그냥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 되지 얼마나 할 말이 없었으면 그런 말을 할까 조금 안타깝다"며 "조 후보께서 그렇게 조롱을 하시는데 저는 별로 신경을 안 쓴다"고 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문시장 입구에서 열린 첨단도지사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조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저야 언제든지 오픈해놓고 있으나 조 후보께서 완주 의지가 높다"며 "개혁신당을 구성하는 분들이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분노하면서 나갔던 분들이라 쉽사리 국민의힘을 지지해주시진 않겠지만, 여당의 폭주를 막는 소신이 분명하다면 저는 언제라도 같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도민 1인당 GRDP 1억원 △억대 연봉 일자리 10만개 창출 △국민의힘 혁신과 보수 재건 등 목표를 밝혔다. 그는 "오늘 저는 경기도의 꿈, 청년의 꿈, 국민의힘의 꿈을 다시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며 "양향자가 반드시 경기도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