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명동예술극장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거리 공연 프로그램 ‘한낮의 명동극’에 참여할 시민 공연자를 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관객으로 머물던 일반 시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명동의 일상을 예술적 서사로 채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극단
지난해 처음 시작된 ‘한낮의 명동극’은 총 2644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지역의 문화적 지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8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국립극단은 이 중 2회 차를 시민 전용 무대로 배정해 예술가와 비예술가의 경계를 허무는 열린 광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원 자격은 19세 이상의 성인 또는 성인 단체이며, 전업 예술인이 아닌 일반 시민과 아마추어 동호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연극뿐만 아니라 마임, 무용, 연주 등 야외 현장 구현이 가능한 모든 장르의 퍼포먼스를 수용한다. 특히 명동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외국인 관광객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넌버벌(Non-verbal) 형식을 권장하고 있다.
선정된 팀은 단순히 공간만 대여받는 것이 아니라 국립극단의 제작 인프라를 일부 활용하는 경험을 얻게 된다. 각 팀에는 150만원의 제작 지원금이 지급되며, 국립극단 공식 채널을 통한 대외 홍보 지원도 이루어진다. 참여 희망자는 공연 실연 영상과 신청서를 5월 3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잠재력이 명동이라는 상징적 공간과 만날 때 공공예술의 진정한 가치가 실현된다”라며 “전문 예술가와 시민 공연자가 함께 만드는 역동적인 앙상블이 명동 거리에 새로운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은 547석 규모의 국내 최대 연극 전용 극장으로, 고전명작, 해외신작, 근현대극, 창작신작 등 다양한 연극 작품들을 무대화하며 한국 연극계의 상징적 공간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유치진, 이해랑, 오태석, 차범석, 천승세 등 한국 연극계 거장들의 등용문이자 숱한 첫 발걸음들을 기록한 곳이며 김진규, 박노식, 백성희 등 당대 최고 배우들 역시 명동예술극장의 무대를 거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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