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몰렸다”…서울 청약시장에 다시 불붙은 이유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5.16 07:00  수정 2026.05.16 07:00

올해 서울서 1070가구 일반분양, 10만9531명 접수

적정 물량 4.8만가구인데…올해 입주 예정 1.9만가구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택공급 부족이 가시화되면서 청약시장에선 서울에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 11곳의 평균 경쟁률은 102.37대 1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반분양 물량은 1070가구가 공급됐는데 총 청약 접수 건수는 10만9531건에 달했다.


특히 11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전 타입 1순위 해당지역에서 조기에 청약을 마감했다.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한 단지는 ‘래미안 엘라비네’, ‘더 리치먼드 미아’뿐이었다.


서울 분양 단지에 청약 접수가 집중되는 배경 중 하나로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꼽힌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943만원에서 4823만원으로 약 2.5배 상승했다.


지난달 3.3㎡당 평균 매매가 역시 지난해 대비 2.2% 오른 4927만원으로, 상승 흐름이 계속돼 서울 청약 집중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주택공급 부족도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지인에 따르면 서울시의 적정 입주 물량은 4만8155가구 수준이나,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입주 물량은 2만5947가구뿐이었다.


여기에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1만8941가구로 대폭 감소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1만1349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여 공급 부족 우려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의 연평균 분양 물량 역시 2만가구에 못 미치는 1만9099가구를 기록했다.


공사비 인상과 부동산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도시정비사업 추진 여건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만큼, 향후 신규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에 흑석11 재정비 촉진 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써밋 더힐’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6층, 30개동, 전용 39~150㎡, 총 151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39~84㎡, 4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또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서도 대우건설은 ‘써밋 클라비온’ 분양에 나선다.


신길10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44~84㎡ 총 812가구 규모로 건설돼 1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DL이앤씨는 지난 15일 동작구 대방동 일원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아크로 리버스카이’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36~140㎡ 총 987가구 규모로 이중 2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 흐름 속에서도 향후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청약 대기 수요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당장 획기적인 공급 확대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은 여건인 만큼,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서울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한 청약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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