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김진태, TV토론 당일에도 복지관으로…앞치마 두르고 이어간 '10년 인연'

데일리안 춘천(강원)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5.13 14:59  수정 2026.05.13 15:01

1시간 30분간 밥 푸며 배식 봉사활동

"오늘은 밥이 더 맛있겠다" 현장 응원

식판 든 어르신들 주먹인사 하며 반겨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춘천남부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배식 봉사에 나섰다. ⓒ김진태 캠프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지역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김진태 후보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두 번째 TV토론을 앞둔 이날 오전 춘천 남부노인복지관을 찾았다. 저녁 토론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일정이었지만, 오랜 인연이 있는 복지관을 찾아 이날도 배식대 앞에 섰다.


앞치마와 토시, 두건을 착용한 김 후보는 약 1시간 30분 동안 복지관 식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콩나물밥을 배식했다.


복지관 식당 앞에는 김 후보가 오기 전부터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였다. 오전 11시가 되기도 전, 문 밖에서는 "김진태 씨가 온대~"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배식이 시작되자 식당 좌석은 금세 찼고, 이후에도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점심시간 내내 분주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지친 기색 없이 50인분 밥솥 7통 분량의 밥을 직접 펐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장갑을 낀 채 주걱으로 배식하며 어르신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췄다. 배식을 이어가는 동안 김 후보는 어르신들을 마주할 때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구면인 어르신들에게는 "잘 지내셨습니까" "아이고, 오랜만입니다"라며 자연스럽게 안부를 물었다.


현장은 선거를 위한 방문이라기보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 사이에 안부 인사가 오가는 분위기에 가까웠다. 김 후보를 낯선 정치인으로 대하는 분위기보다는 오래 보아온 사람을 반기는 기색이 짙었다.


김 후보를 알아본 어르신들의 반가운 인사도 이어졌다. "아이고, 지사님이 웬일이시냐"는 인사에 김 후보는 "자주 오지 않느냐"며 함박웃음으로 화답했다. 식판을 한 손에 든 채 손인사나 주먹인사로 반가움을 표시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뒤늦게 김 후보의 얼굴을 알아보고 눈이 휘둥그레지거나 몇 번이나 다시 쳐다보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김 후보를 향한 응원도 이어졌다. 한 어르신은 "TV토론을 아주 감명 깊게 잘 봤다"고 격려했고, 또 다른 어르신은 "지사님이 오셔서 오늘은 밥이 더 맛있겠다. 두 그릇 먹어야겠다"며 웃었다. 자리로 돌아갔다가 다시 온 한 어르신은 "이름을 알아야 주변에 소개하지, 김진태!"라며 김 후보의 이름을 재차 확인했다.


식판을 든 채 한 손으론 김 후보의 손을 꽉 잡고 "이번에 무조건 돼야 한다"고 하는 어르신도 있었다. 한 어르신은 주변 사람들을 향해 "파이팅이 아니라 투표하러 가야 된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이어온 인연이 드러나는 장면도 있었다. 김 후보는 참전용사 어르신을 한눈에 알아보고 "제가 한 6개월 만에 온 것 같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일부 어르신들에게는 근황을 물었고, 개관 때부터 봐온 복지관 관계자와도 자연스럽게 안부를 주고받았다.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 가운데 일부는 배식대 쪽으로 다시 돌아와 짧게 인사를 건넸다. 김 후보는 배식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그때마다 눈을 맞추고 인사를 받으며 익숙하게 어르신들을 맞았다. 식당을 나갔다가도 다시 들어와 "파이팅입니다. 꼭 당선돼야 합니다"라고 응원을 하고 가는 이들도 볼 수 있었다.


배식 중간 짬이 날 때마다 김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려는 자원봉사자와 어르신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 봉사자는 "아들에게 자랑하겠다"며 김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 후보는 복지관 개관년도인 2013년부터 10년 넘게 이곳과 인연을 이어왔다. 국회의원 시절 특별한 국회 일정이 없을 때마다 이곳을 찾았고, 월 1회 방문한 적도 있었다. 4년 전 도지사 취임 첫날에도 이곳을 방문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이날도 배식 중간중간 식당 리모델링에 대해 묻거나, 카페가 1층으로 옮겨졌다는 설명을 듣자 "카페가 1층으로 갔느냐"고 되묻는 등 시설 변화에 관심을 보였다.


배식 봉사를 마친 김 후보는 어르신들의 격려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보내주신 성원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 강원도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11일 열린 첫 토론에서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강릉 홍제정수장 문제 등을 놓고 우 후보와 맞붙었다. 특히 홍제정수장 관련 질의 과정에서 나온 우 후보의 '원주 홍제동' 답변을 두고 공방이 장외로 확산한 상황이다. 이날 저녁 열리는 두 번째 토론에서도 강원 현안을 둘러싼 공방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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