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날 최고 훈격 수훈…대규모 국내 투자·미래차 전환 공로
정부 “미래차 전환 종합 지원대책 마련”…민관 공동 대응 본격화
전기차·AI·로보틱스 전환기, 현대차그룹 역할 부각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뉴시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자동차산업 최고 유공자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이 수여된 것은 2007년 이후 약 20년 만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포니’ 수출 50주년을 맞은 해에 이뤄진 수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개인 포상을 넘어, 전동화·AI·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국내 투자와 핵심 기술 확보를 주도한 점이 산업적 공로로 인정받은 셈이다.
산업통상부는 12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자동차산업 발전 유공자 36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자동차의 날은 1976년 우리 손으로 만든 첫 고유 모델 ‘포니’ 수출 5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정부는 자동차 수출 50주년과 2025년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자동차 업계를 격려하기 위해 포상 규모를 확대했다.
가장 높은 훈격인 금탑산업훈장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장 부회장은 새만금 등 대규모 국내 투자와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차 전환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수소, AI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축을 넓히고 있다. 특히 국내 생산 거점 확대와 미래 신사업 투자, 부품 생태계와의 동반성장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전환기 국내 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수훈은 자동차 산업이 수출 중심 제조업을 넘어 미래 기술 산업으로 재편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도 상징적이다. 과거 포니 수출이 한국 자동차산업의 출발점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전기차·자율주행·AI·로보틱스 등 기술 경쟁력이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장 부회장의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이 같은 전환기에서 현대차그룹의 역할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은탑산업훈장은 금속 판재를 정밀하게 절단·가공하는 파인블랭킹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정밀부품 국산화에 기여한 함상식 엠알인프라오토 대표이사가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친환경 SUV를 중심으로 해외 신시장을 개척한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정부도 미래차 전환을 위한 산업 생태계 지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도 국내 자동차 생산 400만대 이상을 유지하고, 우리 업계가 미래차 시장으로의 급속한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차관은 내연기관차 중심의 부품 생태계가 미래차 시장에서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자동차 생태계 전환 협의체’를 금주 중 구성하고, 조속한 시일 내 ‘미래차 전환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업계로서는 글로벌 통상 리스크와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 업체의 기술·가격 공세, 각국의 현지 생산 요구가 동시에 밀려오는 상황이다. 정부가 생산 400만대 유지와 부품 생태계 전환을 꺼내든 것도 이 때문이다.
문 차관은 "내연기관차 중심의 부품 생태계가 미래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업계, 학계가 참여하는 '자동차 생태계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고 미래차 전환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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