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추경 공방 격화… 박찬대 “민생 확대” vs 유정복 “재원 없는 공약”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5.11 15:32  수정 2026.05.11 16:16

ⓒ 유정복 후보 SNS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대규모 민생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유정복 국민의 힘 후보가 재원 마련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재정 공방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취임 직후 2400억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며 민생 중심 재정 확대 구상을 발표했다.


특히 기존 추경과 달리 지방채 발행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강조하며 재정 건전성과 민생 지원을 동시에 잡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후보가 제시한 추경안에는 지역화폐 캐시백 정책 연장과 지원 확대가 핵심으로 담겼다.


현재 20% 수준인 캐시백 정책을 오는 8월 이후에도 유지하고, 월 결제 한도를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후조리비와 청년 월세 지원, 아동 급식비 인상 등 생활 밀착형 지원 사업도 포함됐다.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법인세 증가에 따른 지방소득세 확대와 하나금융지주 이전 효과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정부 세수 증가 흐름에 따라 인천시 세입 여건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후보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1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방채 없이 단기간에 2400억 원 규모 추경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실제 세수 반영 시점과 예산 편성 구조를 감안하면 시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유 후보는 하나금융 이전 효과와 지방소득세 증가분이 당장 추경 재원으로 활용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제 재정 운용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세입 근거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원 조달 방식과 실현 가능성을 시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검증하자”며 박 후보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번 공방은 단순한 추경 규모 논쟁을 넘어, 경기 침체 국면 속에서 인천시 재정을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와 지방채 활용 범위를 둘러싼 정책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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