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수사 과정서 박왕열에 대해 "모르는 사람" 진술
올해 1분기 마약 범죄 검거 인원, 전년동기比 26%↑
경찰, 마약범죄 위장수사 본격 추진…관련 TF 구성
마약 공급책 '청담사장' 최모씨. ⓒ연합뉴스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상선(윗선)인 이른바 '청담사장' 최모(50)씨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범죄)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는 확보했다"며 "(최씨) 본인도 증거를 제시하자 (혐의를) 시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초기 수사 과정에서는 박왕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입장을 바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 활동명을 썼던 최씨는 가족과 함께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
한국 경찰은 지난 3월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박 본부장은 "해외 도피 중이던 박왕열과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상선을 연이어 소환했고 6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추징해 보전했다"며 "마약 범죄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올해 1분기 마약 범죄 관련 검거 인원은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고 온라인 마약 사범 검거 인원의 경우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간 추진해 왔던 위장수사 제도 도입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마약범죄 위장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관련 법령 정비와 매뉴얼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약범죄가 우리 사회에 발 디디지 못하도록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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