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과 언제부터" 마약 공급책 '청담사장' 묵묵부답…밤늦게 구속 여부 결정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6.05.03 16:01  수정 2026.05.03 16:05

경찰, 현지 확보 휴대전화 13대 압수…증거 분석

박왕열 연관성 질문에 침묵…이르면 3일 밤 결론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씨가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상선(윗선)인 이른바 '청담사장' 최모(50)씨가 구속 기로에 섰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최씨는 이날 오후 2시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나서 "박왕열을 언제부터 알았냐", "혐의 어떤 것을 인정했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로 향했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별건의 다른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으나, 핵심 수사 대상인 박왕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태국에서 최씨를 압송하며 현지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3대 등을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하는 등 증거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와 박왕열 간의 거래 규모와 정확한 범죄 수익을 확인하고 최씨의 여권법 위반 혐의 등 전반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 현지에 마약 생산 공장이 있는지 등도 공조 수사를 통해 밝혀낼 방침이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kg 등 총 100억원에 달하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 활동명을 썼던 최씨는 가족과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


한국 경찰은 지난 3월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다.


경찰은 앞서 최씨가 별건의 마약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의 지명 수배 및 기소 중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던 점을 고려해 경기남부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하고 최씨의 행적을 추적했다.


이어 최씨가 태국에 거주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태국 경찰과 공조 수사에 나선 끝에 지난달 10일 현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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