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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李 경기지사 선배' 이인제 "의사 윤형선, 대한민국 병 고치게 만들어줘야"


입력 2022.05.26 01:00 수정 2022.05.26 06:08        데일리안 인천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이인제, 尹 지원 유세…"아무 연고 없는 이재명 심판을"

尹, '계양구민 대 이재명' 프레임으로 지지층 결집 총력

윤형선(왼쪽)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4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유세에는 이인제(왼쪽 두번째) 전 의원이 동행했다. ⓒ윤형선 캠프 윤형선(왼쪽)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4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유세에는 이인제(왼쪽 두번째) 전 의원이 동행했다. ⓒ윤형선 캠프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계양구민 대 이재명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으로 지지층 결집 시도 및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 지역에서 초접전 판세가 이어지는 것을 '긍정 신호'로 보고, 중앙당 차원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배치하는 등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형선 후보는 25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역 앞에서 최춘식 인천시의원 후보, 이상호 계양구의원 후보와 함께 합동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경기지사 선배'인 이인제 전 의원이 참석했다.


윤형선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이번 선거는 저 윤형선과 이재명의 선거가 아니다. 이번 선거는 범죄 피의자에게 계양이 피난처를 제공하느냐, 공적과 상식을 지켜내느냐의 선거"라며 "정치적 야욕을 위해서 우리 계양구민을 호구로 보고 이용하겠다는 사람과 계양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그런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형선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이 지역의 의원직을 내려놓은 송영길 전 의원에 대해서도 공세했다. 그는 "계양구민에게 미안하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서울시장 되겠다고 도망·먹튀했다"고 비판했다.


계양 발전을 위한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도 언급했다. 그는 "내일(2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이곳에 와서 계양의 현안을 해결하고 지원하겠다는 회의를 한다"며 "여러분이 좋아하는 이준석 대표도 윤형선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했다. 집권여당이 계양을 선거를 돕겠다고 모두 총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월 1일에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우리 계양의 선택이 얼마나 우리 계양을 위대하고 자랑스럽게 할지 설렌다"며 "저는 20여 년간 계양을 지켜왔고, 계양을 버리지도 않고, 계양을 도망가지도 않고 더군다나 제 정치적 욕심을 위해 계양을 이용하지도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5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5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지원 유세에 나선 이인제 전 의원은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지원 이후 처음으로 찾은 지역이 계양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윤형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전 의원은 "이런 말이 있다. '작은 의사는 사람 몸의 병을 고치고, 중간쯤 되는 의사는 사람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 그러나 큰 의사는 나라의 병을 고친다'"라며 "계양에서 여러분과 함께 땀과 눈물을 흘리고 희망과 기쁨을 나누면서 여러분의 몸과 마음의 병을 고쳐온 '윤형선 의사'를 이제 대한민국의 병을 고치는 큰 의사로 만들어주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에 관한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계양을에 '꼼수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이인제 전 의원은 "죄가 있으면 가야 할 곳이 따로 있지 않느냐. 죄가 없으면 당당하게 누명을 벗고 그때 다시 국민 앞에 나와도 늦지 않다"며 "이 후보가 만일 당선돼 수사기관이 체포를 하려면 국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민주당 의원이 180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동안은 안 가도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서 여기 아무 연고도 없고 아무 명분도 없는 이 보궐선거에 이재명 후보가 나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셔야 한다. 이 나라의, 이 계양의 주인이 여러분이라는 것을 엄숙하게 보여주셔야 한다"고 했다.


지원 유세 도중 비가 내리는 데도 마이크를 놓지 않은 이인제 전 의원은 "이 비가 윤형선 후보의 승리, 우리 계양구민의 승리, 우리 정치의 미래를 위한 축복의 비라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윤형선 후보 지원을 위해 인천 계양을에 총집결한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윤형선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연다. 이준석 대표는 오후에 계양구청 앞에서 윤형선 후보와 함께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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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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