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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주문 확 줄었다”…배달업계, 위드 코로나에 ‘당황’


입력 2021.11.04 06:30 수정 2021.11.03 16:3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외출·외식 수요 증가…자영업자·라이더들 “주문 없다” 공포

업계선 “우려할 수준 아냐…비대면 익숙한 만큼 타격 없을 듯”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작되면서 배달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뉴시스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작되면서 배달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뉴시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본격 시작되면서 배달업계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모임 인원,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으로 외출·외식이 늘어나 배달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다만 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요가 일정 부분 줄어들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이미 배달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만큼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배달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추세 가속화로 빠르게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9조원에서 지난해 말 20조원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배달원(라이더) 수도 올 상반기 총 4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2% 증가했다. 이는 반기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의 지난 8월 한 달 주문량은 1억건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결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4% 증가한 8조559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배달 위주 가게들은 매출이 줄어들었고 배달 기사들도 콜(주문)이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 배달 기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크시간인데 콜이 없다”, “단가도 줄고 비수기는 비수기인가보다”, “콜 찾아 삼만리” 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역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주문이 없을 줄 몰랐다”, “위드 코로나 시행 전보다 최소 30% 이상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로 폐업하는 배달 전문점들이 생길 것 같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배달업계는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민은 이달 14일까지 ‘배민1데이’로 정하고 매일매일 골라 받는 카테고리 할인, 1만원 쿠폰 제공, 브랜드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피자헛, 빕스, 커피빈 등 일부 브랜드 할인을 전개 중이며, GS리테일 품에 안긴 요기 역시 톱(TOP) 브랜드 오늘의 할인에 랜덤박스 형태로 당일 마감 할인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라스트 박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앱 최초로 할인 구독 서비스에 멤버십 혜택을 더한 ‘요기패스’를 새롭게 내놨다.


요기패스는 월 9900원에 요기요 앱에서 주문 시 기본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왓챠, 플로(FLO) 등 다양한 서비스 제휴 멤버십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달업계에서는 최근 배달 건수가 평소 대비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눈에 띌 정도로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배달 수요가 어느 정도 감소할 수 있는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진 만큼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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