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4년 만에 맞대결
누녜스에 선제골 내주고 전반에만 0-3으로 끌려가
김민재 전반만 뛰고 교체, 누녜스는 후반 16분 추가골
우루과이전에 나선 김민재. ⓒ 대한축구협회
‘철기둥’ 김민재가 다르윈 누녜스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쳤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단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굴욕 끝에 1-4로 완패했다.
지난 24일 모레노 감독 체제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3-0 완승을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전 대패로 충격에 빠졌다.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우루과이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누녜스와 경기 내내 충돌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누녜스와 맞섰던 김민재는 후반 18분 하프라인 부근서 누녜스의 돌파를 막기 위해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때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 출전을 강행했지만 대표팀은 3골을 내주며 2-3으로 완패했고,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먼저 웃은 쪽은 누녜스였다.
그는 전반 13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의 침투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절묘한 패스 한 방에 대표팀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누녜스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김승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 여유있게 골을 뽑아냈다.
곧바로 김민재가 응징에 나섰다. 그는 누녜스와 전반 21분 강하게 충돌했고, 몸싸움에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민재에게 관중들의 환호가 쏟아졌고,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누녜스에게는 야유를 보냈다.
전반 26분에도 두 선수는 충돌했다. 페널티 박스 부근서 김민재가 누녜스를 막아섰는데 뒤로 내준 공이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를 거쳐 아라스카에타에게 연결됐다. 이를 아라스카에타가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2-0을 만들었다.
남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우루과이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우루과이 다윈 누녜스가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대표팀 수비는 계속해서 뚫렸다.
전반 43분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기예르모 바렐라가 골지역 오른쪽까지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패스 단 한 번에 측면이 뚫렸고, 김민재가 뒤늦게 막아서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김민재가 나름 고군분투했지만 우루과이의 강력했던 공세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모레노 감독은 스코어 차이가 크게 벌어지자 전반을 마치고 김민재를 또 다른 중앙수비수 김태현으로 교체했다.
김민재가 빠지자 누녜스는 더욱 펄펄 날았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노마크 헤더로 연결해 다시 한번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누녜스와 김민재의 희비가 또 한 번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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