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노쇼·목적지 이탈·판정 논란…아마추어급 대회 운영에 대표팀 이중고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9 11:00  수정 2026.09.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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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곳에 도착한 배구·축구 대표팀

농구대표팀은 결승전 당일 훈련장으로 향하는 버스 노쇼

한국 육상은 세 차례나 판정 시비로 고생

수송 문제로 훈련이 취소된 남자배구 대표팀. ⓒ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조직위원회의 아마추어급 대회 운영에 계속해서 발목을 잡히고 있다.


여기에 판정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대표팀은 상대는 물론 외적 돌발 변수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남자 배구 대표팀은 전날인 28일 오전 조직위원회에서 마련한 셔틀버스를 타고 1시간을 이동해 아이치현 이누야마시 체육관에서 훈련하기로 했었는데, 버스가 훈련장 1시간 거리의 양궁 경기장으로 향해 결국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후 진행된 대만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오전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오후 경기에 나서려 했던 대표팀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여파로 대표팀은 약체 대만에 1세트를 내주며 초반에는 다소 어려운 위기 상황을 겪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일, 12년 만에 금메달을 딴 남자 농구 대표팀 역시 일본과의 결승전 당일 오전에 훈련장으로 갈 차량이 오지 않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상대가 하필 일본이었기에 홈 텃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카타르전을 앞두고 운전기사가 길을 잃어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하는 황당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28일 오후(현지시각)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승서 동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서민준,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 ⓒ 뉴시스

여기에 전날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대한민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판정 논란으로 동메달을 뺏길 뻔했다.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전남광주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이 나선 대표팀은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43의 한국 신기록으로 중국(38초17), 대만(38초32)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대회 홈페이지엔 38초49, 4위로 통과한 태국이 동메달을 딴 것으로 표기됐다.


하경수 남자 단거리 대표팀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 대표팀이 이의 제기를 했다고 들었다”며 “조직위원회에서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홈페이지에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가 떴다”고 말했다.


실제 대회 조직위는 메달리스트 공지에 태국을 동메달로 발표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이에 강력 항의했고, 다행히 조직위는 한참 뒤 한국을 동메달리스트로 재조정해 발표했다.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세 차례나 판정 시비로 억울함을 당할 뻔했다.


남자 400m 계주대표팀은 28일 예선에서 배턴 인계 구역 이탈 판정을 받아 실격 처분이 나왔으나 항소 절차를 거처 판정을 뒤집었다.


혼성 400m 계주대표팀 역시 29일 예선에서 다른 팀 선수의 반칙성 플레이에 오히려 실격 처분을 받았다가 역시 항소 절차로 판정을 바꿔 추가 경기를 했다.


하지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돼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적인 경기 운영이라는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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