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상대로 안방서 1-4 대패
부임 후 2경기 만에 쓰라린 패배
모레노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한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굴욕 끝에 1-4로 완패했다.
지난 24일 모레노 감독 체제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3-0 완승을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전 대패로 충격에 빠졌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역대 전적에서 1승 2무 7패로 크게 밀린다. 다만 카타르 월드컵 맞대결 포함 최근 세 차례 대결에서는 1승 1무 1패를 거뒀고, 모두 한 골 차 이내 승부가 났기에 대패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모레노 감독은 가장 먼저 팬들을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응원해 주셨는데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팬 여러분께 가장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는 슈팅도 많지 않았고, 점유율도 낮았지만 4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차분하게 보며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볼 것이다. 후반전만 놓고 보면 1대1이었다. 4번째 골이 나오기 전에 득점했다면 점수 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 이런 결과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제 대표팀은 내달 2일 울산서 베네수엘라 상대로 모레노 감독 부임 이후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하루 빨리 대패 충격에서 벗어나는 게 관건이다.
이에 모레노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와 똑같은 과정일 것이다. 경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잘한 것과 못한 부분들을 살펴볼 것이고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설명할 것”이라면서 “다음 경기는 선수들에게 오늘 좋지 않은 기분을 털어낼 또 하나의 좋은 기회다. 나는 팬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은 사람이다. 오늘은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더 큰 의지를 갖고 해결책을 찾아 선수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선을 위해 특정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나는 특정 포메이션을 고집하는 감독이 아니다. 경기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상대보다 우위에 있을 수는 없고, 그에 맞는 조정이 필요하다”며 “4-4-2를 쓰겠다 했지만 공격할 땐 다른 형태로 움직였다. 포메이션을 고집하지 않지만 원칙은 확고하고 유지돼야 한다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이 올 때마다 바꾸면 선수들에게 부정적 메시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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