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6위, 하지만 최근 9경기 1승…댈러스전 0-1 패배 직후 결별
LAFC “새 사령탑 선임 절차 돌입”…당분간 임시 감독 체제
손흥민. ⓒ Imagn Images=연합뉴스
손흥민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A매치를 준비하는 사이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는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LAFC는 새 감독을 찾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그동안 팀을 이끌 임시 감독 체제에 대해서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LAFC를 이끈 기간은 채 1년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그는 2022년부터 4시즌 동안 LAFC 코치로 일하며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었다. LAFC 역사상 세 번째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지만, 기대와 달리 첫 시즌부터 성적이 흔들렸다.
LAFC는 현재 11승 8무 9패(승점 41)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순위만 놓고 보면 플레이오프 경쟁권에 있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LAFC는 최근 리그 9경기에서 1승 4무 4패에 그쳤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도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FC 댈러스전이 치명적이었다. LAFC는 지난 27일 열린 원정 경기에서 FC댈러스에 0-1로 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대표팀 차출로 6명의 주전급 선수가 빠진 상태였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데니스 부앙가는 가봉 대표팀, 마티외 쇼니에르는 캐나다 대표팀 등에 차출돼 전력 공백이 컸다.
LAFC는 승점을 챙기지 못했고, 결국 다음 날 도스 산토스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LAFC의 존 소링턴 축구 부문 사장은 “마크는 수년간 이 구단에 많은 것을 쏟았고, 우리는 그의 헌신과 배려, 기여에 감사한다”며 “마크와 그의 가족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스 산토스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말이다. LAFC에서 오랜 기간 코치로 활동한 뒤 내부 승격을 통해 감독 자리에 올랐지만, 팀을 기대했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특히 공격적인 선수 구성에 비해 경기력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고, 최근에는 승점을 쌓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 AP=뉴시스
손흥민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지난해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짧은 기간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LAFC는 손흥민 영입 당시 그를 구단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글로벌 스타로 소개하며 우승 경쟁을 목표로 내걸었다. 손흥민 역시 LAFC 입단 당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득점보다 동료를 살리는 역할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LAFC에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6경기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6위로 플레이오프 경쟁권에 있지만 9위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승점 차는 6에 불과하다. 시즌 막판 감독 교체가 팀 분위기와 순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한 이유다.
손흥민에게도 또 하나의 적응 과제가 생겼다. 지난해 LAFC 입단 이후 팀의 감독이 다시 바뀌면서 새로운 전술과 경기 방식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사령탑이 누구인지에 따라 손흥민의 역할과 팀의 공격 방향 역시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