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3명 다쳤는데 연휴 뒤 조사?"…野, DMZ 폭발 사고 대응 질타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9.27 09:41  수정 2026.09.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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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조사 미루자고 한 사람이 범인"…유용원 "증거 훼손 우려"

국민의힘 "北 심기 경호 멈춰야"…국방위 현안 질의 촉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한 지난 19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정부의 현장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은 조사 지연에 따른 증거 훼손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속한 진상 규명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를 촉구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21일, 22일에 즉시 현장조사 하자는 유엔사를 꺾고 추석 연휴 지나 29일부터 조사하자고 결정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적었다.


한 의원은 "유엔사 군정위의 현장출입요구 거부한 25사단장에게 미루지 말라"며 "그게 25사단장 단독 결정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뢰공격 다음 날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헛소리한 강신철 국방장관이냐. 국군통수권자면서 남말 하듯이 ‘소식을 접했다’며 북한 눈치만 보는 이재명 대통령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 의원에 이어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장병 3명이 다쳤는데 추석 연휴가 지나서 조사하겠다는 게 정상이냐"며 "진상규명에 추석 연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사고 현장에는 폭발지점과 미폭발 추정 물체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증거가 남아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상과 지형 변화 등으로 핵심 증거가 훼손되거나 유실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의 생명 보호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야당의 정당한 지적을 두고 '안보 불안 음모론', '매국적 행태'라며 막말 역공에 나섰다"며 "안보 무능을 덮으려 국민과 야당을 겁박하는 비겁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국군 장병의 발목이 잘려 나가도 북한에 항의 한마디 못 하는 것이 진짜 '매국'"이라며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를 매국으로 모는 것이야말로 국가 안보를 뒤흔드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진상 규명의 핵심인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는 거부하면서, 사고 부대를 찾아가겠다는 '보여주기식 정치 쇼'만 연출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김정은 정권의 심기 경호를 멈추고, 국방위 전체회의를 즉각 열어 현안 질의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께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두 차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후 군은 유엔사와 사고 현장 합동조사를 준비해 왔다. 지난 23일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4일에는 합참 작전본부장이, 25일에는 진영승 합참의장이 잇따라 25사단을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유엔사 군정위와 함께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해당 지역에 진입했다. 본격적인 현장조사에 앞서 이동 경로의 안전과 작전환경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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