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자진사퇴 요구한 與 인사는 누구?…김태선 "내가 '김민석 권유' 전달"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9.13 15:06  수정 2026.09.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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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 "與 우려 표명에 직 수행 어려워"

김태선 "김민석, 민심 종합해 권유"

"앞으로 중요 역할 함께하자"

김민석(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문미정 기본소득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선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김 민주당 대표, 문 기본소득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뉴시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의 "결단하라"는 요구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해당 사퇴 요구를 전달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 의원으로 밝혀졌다.


용 후보자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저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특히 사퇴 결단 배경에 대해 민주당으로부터 "결단하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한다"면서도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뜻을 알기 때문에 저 역시 깊이 고심했다"며 "국무위원은 국회와 정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역할이다. 그러나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용 후보자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결단 요구를 전달받은 시점에 대해 "전날 받았다"며 "후보자는 당 지도부와 상의하자고 요청해서 상의하에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신 대변인은 "용 후보자에게 직접 전달한 것"이라면서 "그게 누군지는 저희가 밝혀드리기에 부적절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자신이 김민석 대표의 요청에 따라 용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 권유'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대표 겸직 문제가 법적 위반은 아닐지라도, 국민적 눈높이와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민심을 종합한 김 대표의 자진 사퇴 권유를 비서실장인 제가 용 후보자에게 전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보 정치의 가치 실현, 진보 연대의 완성, 그리고 선거 제도 개혁이라는 과제 실현에 용 후보자가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함께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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