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논란' 이진숙 제명촉구안, 與 주도로 국회 운영위 통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8.25 11:25  수정 2026.08.25 11:34

국민의힘, 표결 불참…"결의안 동의 못 해"

한병도 "국회법 절차에 따라 결의안 처리"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토론회를 열어 논란을 일으킨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운영위는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을 여권 주도로 상정해 무기명 투표에 부쳐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우파 시민단체인 새역사국민운동과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국민의힘 청년 지방의원들에게 '대한민국이 70%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이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 치하에 사는 것이 치욕스럽고 수치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병도 운영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불참에 대해 "여야 간사 협의를 거듭 요청했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위원장으로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가 안 됐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그것은 직무유기"라며 "(5·18 민주화운동) 왜곡을 처벌하겠다고 법을 만든 그 국회에서 이 의원이 버젓이 왜곡의 자리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정에서 이미 허위로 판정된 주장에 학술과 재조명이라는 이름표만 바꿔 붙였을 뿐이다. 그러고는 스스로 집단 괴롭힘이라 주장한다"며 "광주 학살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어디서 감히 괴롭힘이라 할 수 있느냐. 국회는 도무지 이 일을 그냥 넘겨 왜곡을 묵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불참 사유에 대해 "결의안에 동의할 수 없고, 민주당도 윤리위에 올라온 사안들이 엄청 많기 때문"이라며 "다수 여당의 폭거로 우리 당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윤리위에 올리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