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거개입 기밀 공개하나…중국 겨냥 선거전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몰에서 열린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의 미국 선거 개입 의혹을 핵심 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중국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기관 자료의 기밀 해제까지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미 CBS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선거 보안과 외국의 선거 개입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할 예정이다. 연설에는 중국이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정보당국 자료와 함께 미국 선거 시스템의 취약성을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 수집된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중국이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칠 능력이나 의도를 가졌다는 일부 정보 분석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보기관의 공식 결론은 중국을 포함한 어떤 외국 정부도 2020년 대선 결과를 조작하거나 투표를 변경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당시 국가정보국 산하 일부 분석관은 중국이 미국 선거에 개입할 의도와 역량을 갖고 있었다는 소수 의견을 별도 보고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러한 자료를 공개할 경우 정보 수집 방식과 정보원의 노출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 대해 "정말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이라고 예고했다. 백악관은 연설 내용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미국 유권자 정보 접근 의혹과 선거 인프라 보안 문제가 주요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는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다시 제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선거 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연설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를 자제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연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제도와 외국의 개입 문제를 다시 정치권 핵심 쟁점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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