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오세훈 "부실시공 해명하니 '안전불감증'?…정원오 '안전' 정쟁으로 활용"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5.20 13:32  수정 2026.05.20 13:50

"박원순, 재개발 구역에 제초제 뿌려"

"씨 뿌리는 데 5년 걸려…31만 착공 가능"

"명태균에게 속은 피해자…승소 확신"

"서울, 세계적 도시 된다면 대선 출마 필요 없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부실시공 논란을 두고 "보고 받고도 숨겼다고 하니 해명했다. 그랬더니 '안전불감증'이라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부실시공 논란 관련 보고 받은 시점에 대해 "4월 말에 서울시장직 업무를 정지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그때까지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고를 받지 못한 이유는 이 사안은 도시기반시설본부(도기본)의 업무인데, 관리하는 사업장만 1000곳이 넘는다"며 "당시 보고받지 못했고 나중에 알게 됐다. 지금은 보고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파악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의 본질은 현대건설이 하청업체가 부실 시공을 한 것을 발견했고, 도기본에 보고했다"며 "도기본은 공사 진행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했고, 전문가들은 '당장 공사를 중지시킬 정도의 사안은 아니다'라는 기술적인 판단을 했다. 도기본 단독이 아닌 전문가와 논의를 거쳐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강 관련해 19차례에 걸쳐서 계속 거의 매주 회의를 했다는 것을 보면 주기적으로 발주 기관인 국토부의 철도공단에 한 달에 한 번씩 서류로 보고한 것"이라면서 "6~8주 정도면 보강 공사가 된다고 하니 8월 중순 개통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한 것이다. 문서로 사실관계를 확정해 놓고 보면 이런 상황이다"라고 부연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지금 하는 형태가 얼마나 무리한가"라면서 "처음에 은폐했다고 했다가 사실이 아니고 해명되니 '안전불감증'이라고 주장한다. 도기본이 판단한 객관적 판단 중에 어디에 오류가 있는가. 안전을 정치·선거 소재로 쓰는 것이며, 정원오 민주당 후보도 향후 또 언급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가 '안전불감증' 공세를 펼치는 것을 두고선 "서울 시내에 200~300개의 지하철역이 있고, 스크린도어를 3년 만에 완성했다"며 "당시 1년에 40명씩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현재는 거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인명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완성했고 현재 전 세계 지하철 중에 가장 안전한 지하철이 됐다"고 반박했다.


5선 서울시장 도전이 유권자에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재명 정권에 대한 경고가 필요하다"며 "입법·행정·사법까지 손안의 공깃돌처럼 여기는 듯한 민주당의 태도에 경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작기소 특검은 선거 때만 중단할 뿐이지 선거 이후에는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이기 때문에 제가 서울을 지켜낸다면 이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자제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전월세 공급 방안에 대해선 "서울은 이미 주택 부지로 쓸 수 있는 땅이 거의 없는 만큼, 해답은 정비 사업이다"라면서 "문제는 재개발·재건축 구역 지정을 박원순 전 시장 시절에 389곳을 해제한 것이 결정적 패착인데, 서울 시민의 주거난을 가중시킨 주범 중의 주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년 전에 서울시로 돌아와서 사력을 다했던 부분이 해제됐던 구역을 되살리고 추가로 구역을 지정하는 것이었다"며 "400곳 이상 지정을 신규로 했고 총 578곳이 단계를 달리해서 돌아가고 있다. 제가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이 가능토록 기초를 닦았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 후보가 2031년까지 36만호 착공이 가능하다고 공약한 것을 두고선 "시장 임기는 2030년까지인데, 제 공약을 복사·붙여넣기를 하다 보니까 2031년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라면서 "저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관련해 이미 토대가 마련돼 통상의 경우대로 진행만 되면 착공 가능한 물량을 말한 것이다. 없던 물량을 새로 만들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전 시장 당시 389곳을 해제한 탓에 두 명의 전임 시장이 씨앗을 뿌려놓은 것에 제초제를 뿌린 것"이라면서 "제가 다시 제초제를 없애고 씨 뿌리는 데 5년이 걸렸다. 완공 물량이 있을 수 없다. 줄기가 올라오지 않았는데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릴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감사의정원 관련해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이 여론조사를 주도했고, 찬성률이 68%가 나왔다"며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주장은 민주당의 정치 공세이며, 작품도 서울시가 아닌 전문가들이 선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 도움을 받아 생존했고 이후 민주주의 덕분에 자유시장 경제가 번영했다. 이제 우리보다 조금 뒤처진 개발도상국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자부심이 벅차오르는 공간을 만든 것"이라면서 "여기에 극우가 왜 들어가고, 극우 구매용이라는 것이 들어가나. 비판에 동의할 수 없고 한번 가보면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태균발 여론조사 대납 의혹 관련해 사법리스크를 지닌 것을 두고선 "사건의 본질은 제가 사기 피해자라는 것이며, 명태균 씨의 감언이설에 속아 사업가 김한정 씨가 넘어가서 일이 불거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저는 승소를 확신하기 때문에 재판부에 공개적으로 선거 전에 선고해 달라고 했지만, 재판부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선거 이후 속개하겠다고 정리했다"며 "선거 후에 빠른 시일 내에 선고가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중기 특검'을 향해선 "악질 특검인데, 기소한 것 중에 유죄가 나온 것이 있는가"라면서 "특검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지율 영향 때문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자 중심으로 모든 일이 추진된다"며 "후보자 브랜드와 메시지, 캠프에서 마련한 공약 등으로 유권자들과 접촉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당과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소취소특검의 경우 제가 언급해도 되지만, 정당이 좀 더 힘차게 비판하고 공격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며 "이처럼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 선거 국면에선 바람직한 업무 분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에 출마할지에 대해선 "저를 늘 대선 주자로 분류해 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서울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미쳐 있는 사람이다"라면서 "서울이 세계 3위 도시만 될 수 있다면 대선에 나가지 않아도 좋다는 가치를 가지고 서울시장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운명적으로 대선주자급으로 분류가 되지만, 제가 5선을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가 비전과 가치를 방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흔히 (대선 도전을 위해) 전시 행정을 한다고 비판하지만 마음속으로 동의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자리를 목표로 일하는 게 아니라 일을 목표로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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