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안해...너 혼자 있게 해서..." 유족들의 통곡

장봄이 인턴기자

입력 2014.02.18 09:47  수정 2014.02.18 10:26

시신 안치된 빈소마다 한 맺힌 오열…사고대책본부에 분통 터뜨리기도

18일 오전 울산시 북구 21세기 좋은병원 장례식장에서 리조트 붕괴사고로 사망한 부산외대 학생 유가족들이 부산외대와 리조트 업체인 코오롱 관계자들을 둘러싸고 이야기 하고있다. ⓒ연합뉴스

17일 밤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강당 붕괴로 숨진 부산외국어대 학생 8명의 시신이 옮겨진 울산 북구 21세기좋은병원에서 유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밤새 오열했다.

말 그대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말을 잇지 못했다. 설레는 대학생활을 꿈꾸며 집을 나선 자녀의 모습은 마지막이 됐다.

숨진 학생의 한 어머니는 미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엄마가 미안해. 너 혼자 있게 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통곡했다.

일부 유족들은 주저앉아 울다가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분통을 터트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숨진 김 씨의 아버지는 “딸이 죽었다고 하는데, 왜 대학에서는 연락 한 통 주지 않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유족들은 앉을 곳이 부족해 장례식장 복도에 힘겹게 서 있었고 병원에 막 도착한 가족은 이송된 자녀를 정신없이 찾아다니느라 병원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 병원에는 8명의 사망자와 부상자 20여 명이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9시) 울산 21좋은병원에 8명의 시신이 안치됐으며 부산 침례병원 1명, 경주 동국대병원에 1명 시신 안치됐다.

합동분향소는 오늘(18일) 오전 중 부산외대 체육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17일 오후 9시 15분쯤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환영회에 참가한 부산외대 신입생들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에는 체육관에서 축하공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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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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