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로 깔린 여학생이 구조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여학생은 구조됐다. ⓒ연합뉴스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부산외대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 6분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의 체육관 지붕이 붕괴 됐다. 이번 사고는 며칠 동안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지붕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번 사고의 피해 학생은 모두 113명이고 이중 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매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벤트 회사 직원 11명도 발견되지 않은 채 연락 두절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고혜륜(19·여·아랍어과) △강혜승(19·여·아랍어과) △박주현(19·여·비즈니스일본어과) △김진솔(19·여·태국어과) △이성은(20·여·베트남어과) △윤채리(19) △김정훈(20·미얀마어과) △박소희(19·여·미얀마어과) △양성호(26·미얀마어과) △최정운(43·이벤트회사 직원) 이다.
사고 당시 체육관에선 부산외대 신입생들을 위한 축하 공연이 한창이었으며 부산외대 중국어·베트남어·미얀마어과 등에 속한 신입생 1012명 중 565명이 참가한 상태였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은 현재 마치 구겨진 종이조각을 보는 듯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17일 대학생 등 100여명을 매몰시키며 참혹하게 무너진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 현장 ⓒ연합뉴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아랍어과 이 군(19)은 "강당 앞쪽 부분 천장이 갑자기 쩍쩍 금가는 소리를 내는 듯하면서 가라앉기 시작해작했다"며 "너무 놀라서 하나뿐인 뒤쪽 문을 통해 나가려 했는데 천정이 한꺼번에 무너졌다"라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상당수 학생들은 붕괴 징후가 나타나자 곧바로 체육관을 빠져나와 화를 면했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직후 부상자는 인근 경주와 울산 지역 12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 현장을 찾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대란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학교측 관계자와 학생들의 말에 따라 더는 실종자가 없을 것으로 파악하지만, 구조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몰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은 18일 오전 9시 이후 더 이상의 매몰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사실상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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