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데뷔 흥행…AI 랠리에 美증시 동반 상승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11 04:57  수정 2026.07.11 05:03

버블 경고에도 매수…월가 다시 AI 베팅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와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데뷔 흥행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도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S&P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10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19포인트(0.25%) 오른 5만 2617.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31.62포인트(0.42%) 상승한 7575.26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72포인트(0.29%) 오른 2만 6281.61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주였다. 엔비디아가 약 4% 가까이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고, 미국 증시에 처음 상장한 SK하이닉스도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강세를 보이며 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를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지속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중동 변수는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양국 간 대화 재개를 중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5 달러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1 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증시에 부담을 덜어줬다. 시장은 다음 주 시작되는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AI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새로운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미 투자사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의 에릭 파넬 수석 시장전략가는 "2023년 여름부터 이어진 AI 붐으로 시장의 낙관론이 지나치게 커졌다"며 "현재는 분명한 호황 국면이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조정이나 버블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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