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최민희 "네이버 댓글, 중국 의심 세력 조작 정황…선거철 아웃링크해야"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10.07 15:54  수정 2026.10.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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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댓글 1억1000만건 분석 제시…"진보·보수 상관 없이 폐해 심각"

김광현 네이버 CDO "폐해 낮추려 노력"

최휘영 문체부 장관 "정치 댓글 개편 필요"

(왼쪽부터)김광현 네이버 CDO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댓글 시스템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국계 의심 세력의 조직적 네이버 댓글 조작 정황을 거론하면서 "네이버가 선거 기간 때라도 뉴스 댓글을 한시적으로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광현 네이버 CDO(최고데이터책임자)에게 네이버 뉴스 댓글 조작 가능성과 선거 시기 여론 왜곡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최 의원은 지난 8월 KAIST 연구팀이 약 20년간 축적된 네이버 뉴스 댓글 약 1억1000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정권과 상관없이 댓글 공격이 매우 심하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상위권에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 이름이 주로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표를 보면 이 세력이 외국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중국이 아닐까 의심은 되지만 특정할 수는 없다"며 "외부에서 우리 내부 갈등을 부추기는 강력한 힘이 들어와 공론장을 파괴하는 문제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의원이 제시한 KAIST의 네이버 댓글 분석 결과. 국회방송 캡처

특히 선거 시기마다 댓글 공격이 두드러지는 점을 문제 삼았다. 최 위원장은 "(조작 세력은)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분열을 획책한다"며 네이버가 국내 포털 가운데 영향력이 큰 동시에 댓글 공격에도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아예 네이버 댓글을 없애면 안 되겠느냐"고도 물었다.


다만 김 CDO는 "댓글 기능에는 이용자가 의견을 표현하고 서로 소통하는 긍정적 기능도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한 "100% 완전하지는 않지만 폐해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는 최근 정치권까지 역사왜곡 논란이 번진 영화 '암살자(들)' 감상평의 경우 네이버가 매크로 의심 정황을 파악하고 관람평 기본 정렬 방식을 기존 '공감순'에서 '최신순'으로 임시 변경하는 등 조치를 취한 바 있다다.


이에 최 위원장은 "과거에는 댓글이 또 하나의 공론장이었지만 지금 정치기사 댓글은 선거 때 여론조작의 온상이 되고, 국회에서도 댓글을 근거로 프레임을 만드는 상황"이라며 네이버 댓글이 온전히 의견 공유의 장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최소한 선거 시기처럼 댓글 공작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은 때에는 한시적으로 댓글을 아웃링크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느냐"며 문체부와 네이버에 관련 방안을 함께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 참석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과거 연예 뉴스 댓글 문제로 댓글을 차단한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 분야도 어느 정도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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