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X에 1000조원 투입…SMR부터 반도체까지 산업판 바꾼다

정다운 기자 (sanae@dailian.co.kr)

입력 2026.10.07 14:26  수정 2026.10.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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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재정 200조원·기후금융 790조원+α

SMR 글로벌 40%…창원서 연 20기 이상 생산체계

전기차·배터리 키우고 철강·석화 탈탄소 전환

태양광·풍력·배터리 국내생산 세액공제 도입

SMR과 반도체를 앞세운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구상도. 정부는 2035년까지 1000조원을 지원해 SMR,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등 녹색산업 육성과 주력 제조업의 탈탄소 전환을 추진한다. 이미지는 생성형 인공지능(AI) Chat지피티를 활용해 제작.

정부가 2035년까지 100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산업 전반의 녹색전환(GX)에 나선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전기차·배터리 등 신산업을 키우는 한편 철강·석유화학·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의 탈탄소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발표했다.


K-GX는 탄소중립을 산업 경쟁력과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35년까지 재정 200조원과 기후금융 790조원+α 등 1000조원을 투입한다. 기업 주도의 220조원 규모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i-SMR 1호기 2035년 도입…국가전략기술 지정 추진


SMR은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 2035년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목표로 혁신형 SMR(i-SMR) 1호기를 도입하고 노형 다변화에 나선다.


국가전략기술 지정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에 SMR 파운드리 전용공장을 구축해 연간 20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 동남권을 SMR 제조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태양광은 탠덤셀과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세계시장 1위를 노린다. 풍력 분야에선 2034년까지 20㎿ 이상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과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에 나선다.


재생에너지는 2030년 100GW 달성을 목표로 보급을 확대한다. 2027년 1월부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현물시장 중심 체계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꾼다.


전기차 세계 3위·ESS·EV 배터리 1위…전력반도체 양산 기반


전기차는 2035년 세계시장 3위 진입을 겨냥한다. 희토류를 쓰지 않는 구동모터와 배터리·연료전지 등 핵심부품 기술을 고도화하고 순환자원 공급망도 갖춘다.


배터리는 전고체를 2027년, 소듐전지를 2030년까지 실증·상용화한다. 고성능 ESS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 1위도 목표로 제시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저온난화 공정가스 대체기술을 개발하고 저감장비를 2035년까지 상용화한다. 핵심광물 등 폐자원은 순환공급망 플랫폼을 구축해 재활용 기반을 넓힌다.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소재부터 소자·부품까지 핵심기술을 2032년 상용화 목표로 잡았다. 부산에는 2029년까지 실증 인프라를 조성해 양산 기반을 마련한다.


기후테크 기업은 4년간 200곳을 선정한다.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수출 등에 기업당 최대 100억원+α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 2037년 상용화…SAF 혼합비 최대 10%


철강과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5대 다배출 업종은 생산공정의 탈탄소화를 서두른다.


철강은 수소환원제철을 2030년까지 실증한 뒤 2037년 상용화한다. 저탄소·고급강 생산량은 2035년 360만t까지 끌어올린다.


석유화학은 전기로를 활용한 나프타분해시설(NCC) 기술을 2028년까지 개발해 2040년 상용화할 방침이다. 바이오·재활용 원료 사용도 늘린다.


정유업계는 지속가능항공유(SAF)와 바이오디젤 생산을 확대한다. SAF 혼합비율은 2027년 1%에서 2030년 3~5%, 2035년 7~10%로 높인다.


시멘트는 혼합시멘트 생산 비중을 현재 16%에서 2035년 40%까지 끌어올린다. 제조공정에는 인공지능 전환(AX)을 적용한다.


기후대응기금 7.6조원…녹색국채·인허가 패스트트랙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이차전지 주요 품목에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한다. 관련 제도는 2027년 1분기 마련할 계획이다.


기후대응기금은 올해 2조6000억원에서 내년 정부안 기준 7조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녹색국채는 2027년 상반기 세부 방안을 마련해 2028년 첫 발행을 추진한다.


다배출 업종으로 기후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전환금융 모범규준도 마련한다. 전환채권과 보증·융자사업을 신설하고 녹색채권 집중지원 트랙을 도입할 방침이다.


순환경제 규제특례구역과 기후테크 규제특례도 신설한다. GX 핵심기술 보유 기업에는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적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정부는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SMR·수소 등 10대 녹색산업을 집중 육성해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함께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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