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노리는 해킹 늘었다…기업은행 하루 3500번 공격 시도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10.07 10:51  수정 2026.10.07 10:52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기업은행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준…산은도 하루 240건

수은 상반기 공격 시도 지난해 전체의 2.8배

악성메일 공격도 급증…국책은행 3곳 “실제 피해는 없어”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책은행을 향한 해킹 시도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향한 해킹 시도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하루 평균 3500건 이상의 해킹 시도를 탐지했고, 산업은행 역시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공격 건수가 30% 넘게 확대됐다.


수출입은행도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의 약 3배에 달하는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1~8월 85만4043건, 산업은행은 1~6월 4만3431건, 수출입은행은 1~6월 102건의 해킹 시도를 각각 탐지·방어했다.


세 은행 모두 지난해보다 공격 빈도가 높아졌다. 기업은행의 경우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86만3053건과 비슷한 규모의 공격이 들어왔다.


하루 평균 해킹 시도는 약 3515건으로 지난해 약 2365건보다 48.6% 증가했다.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2023년 68만9770건, 2024년 72만2266건, 지난해 86만3053건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산업은행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산은에 대한 해킹 시도는 2023년 4만3540건에서 2024년 5만2809건, 지난해 6만6143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만3431건이 탐지됐다. 지난해 전체 건수의 65.7%에 해당한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지난해 약 181건에서 올해 약 240건으로 32%가량 증가했다.


수출입은행은 전체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증가 폭이 컸다.


수은에 대한 해킹 시도는 2023년 57건, 2024년 56건, 지난해 36건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6월까지 102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공격의 2.8배가 반년 만에 집중됐다.


공격 방식에서는 기업은행의 악성메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업은행에 대한 악성메일 공격은 2023년 1만8648건에서 2024년 6만5549건, 지난해 8만6395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18만7522건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건수보다 2배 이상 많고 2023년과 비교하면 약 10배 수준이다.


전체 해킹 시도에서 악성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7%에서 올해 22.0%로 높아졌다.


국책은행 3곳은 현재까지 이 같은 공격으로 실제 정보 유출이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책은행은 정책금융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재무·거래정보와 주요 산업 관련 정보를 폭넓게 다룬다.


사이버 공격이 실제 침해사고로 이어질 경우 개별 은행뿐 아니라 거래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270조원으로 국내 중소기업 대출 시장의 24.6%를 차지한다.


산업은행은 주요 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과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출입은행은 원전·방산·플랜트 등 해외 사업에 수출금융을 공급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운용하고 있다.


박준태 의원은 “국책은행 보안이 뚫리면 기업의 경영정보까지 위험해지는 만큼 피해가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악성메일 차단과 접근통제, 모의훈련을 강화해 대응·복구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