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로봇 감속기용 특수강 국산화 성공…日 의존도 낮춘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10.06 12:41  수정 2026.10.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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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합금설계로 열처리 변형 줄여 정밀도 확보

산업용 로봇 소재 양산…휴머노이드용 개발 추진

로봇 감속기 특수강 소재 ⓒ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이 로봇 감속기용 특수강 소재를 국산화하고 첨단 로봇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등 해외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로봇 핵심 소재의 자립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베스틸은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에 쓰이는 특수강 소재를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6일 밝혔다.


감속기는 모터의 빠른 회전 속도를 조절해 로봇의 팔과 다리가 원하는 속도와 힘으로 움직이도록 돕는 부품이다. 기어가 맞물리는 틈새의 유격이 작을수록 정밀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어 소재의 치수 정밀도가 중요하다.


이번에 개발한 특수강은 감속기 내부에서 모터의 동력을 전달하는 ‘플렉스 스플라인’에 적용된다. 세아베스틸은 독자적인 합금설계로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형상 변형을 줄였다. 여러 차례 정밀 가공을 거치는 부품의 특성을 고려해 온도 변화와 충격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하고 가공성과 치수 정밀도를 확보했다.


반복적인 움직임을 견디는 내구성도 높였다. 진공 상태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침적환류식 진공설비’로 정련 공정을 거쳐, 미세 균열을 유발하는 비금속 개재물을 줄였다. 이를 통해 소재의 피로 수명을 높인 초고청정강을 구현했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2월 국내 정밀 감속기 기업 에스피지에 산업용 로봇 감속기 소재를 공급했으며, 현재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할 특수강 강종을 추가 개발해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일본 등 소수 해외 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로봇 감속기 특수강 소재 시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양산까지 성공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고품질 특수강 소재 국산화를 적극 선도해 국내 로봇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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