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모멘텀 강화, 착시효과 가능성
주가 선행하는 리튬 급락 주의해야
美 중간선거 이후 中 견제 주목
"내년 겨냥해 주가 조정 시 매수"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우상향을 거듭하는 미국증시와 달리 국내증시는 주춤한 반도체 영향으로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적지 않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대한 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에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기술주 중심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증시 주도주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삼성전자(-1.29%), SK하이닉스(-2.82%)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개미들은 SOL AI반도체소부장과 SOL반도체전공정을 각각 684억원, 534억원 사들였다. 해당 기간 두 상품 수익률은 12.72%, 11.70%로 집계됐다.
반도체로 대표되는 대형주 쏠림 완화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는 향후 업황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2차전지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우선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 대상으로 주당순이익(EPS) 조정비율을 높은 순으로 분류하면, 운송 업체와 2차전지 대표주가 포함된다"며 "매크로 변화와 기업 내부 요인이 결합해 이익 상향을 이끄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미 AI 설비 가동에 따른 2차전지 실적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의 경우 일회성 보상금으로 인한 '착시효과' 가능성이 큰 만큼, 서둘러 매수세를 키우기보단 주가 흐름을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2차전지 원료가 되는 리튬 가격 급락, 환율 영향 등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2분기 대비 평균 80원가량 하락하면서 일정 부분 환 노출이 있는 한국 2차전지 밸류체인의 3분기 영업 손익에 부담이 있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5년간 리튬 가격은 2차전지 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며 "연말까지 리튬 가격이 유의미하게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 주가는 단기 조정을 거친 뒤 연말에서 연초,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종료 이후 미국 및 유럽의 중국 견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 이후 시장은 다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내 탈중국 정책 이벤트를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국산 배터리 조달 제한을 골자로 하는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이 오는 12월 통과될 경우, 전기차(EV) 관련 2차전지 업종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주 연구원은 "2027년 2차전지 업황은 미국 ESS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에 더해 유럽 EV의 회복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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