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건설현장 사망자 절반은 추락…10대 건설사도 36명 숨져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10.07 10:43  수정 2026.10.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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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추락사망 642명

서울 시내의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야외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도 추락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안전난간과 작업통로 등 기본 안전시설 미흡이 확인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추락사고로 숨진 사람은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연간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지난해 199명으로 줄었지만 추락사망 비중은 매년 절반 안팎을 유지했다.


연도별 추락사망자는 2021년 148명, 2022년 130명, 2023년 127명, 2024년 108명, 지난해 100명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건설현장 사망자 58명 중 절반인 29명이 추락으로 목숨을 잃었다.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도 추락사고가 이어졌다. 국토부가 제출한 상위 10대 건설사 사고목록을 집계한 결과 같은 기간 사망자는 120명으로, 이 중 36명(30.0%)이 추락으로 숨졌다.


건설사별 추락사망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6명,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5명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공사에서 추락사망이 반복된 사례도 확인됐다. 현대건설의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 건설공사 제14공구에서는 2022년 2월과 2023년 9월 각각 추락사고로 1명이 숨졌다.


현대엔지니어링 현장에서는 2023년 4월 6일 가산 지식산업센터, 같은 달 11일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에서 각각 추락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체 사망사고의 원인별 분류에서는 작업자 개인과 관련된 사망이 539명(44.2%)으로 가장 많았다.


작업자 부주의가 310명으로 집계됐고 불안전한 행동 85명, 작업순서 미준수 52명, 안전보호구 착용 불량 47명, 미착용 4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현장 점검에서는 기본 안전조치가 미흡한 사례도 드러났다.


신안산선 철근 낙하사고 이후 8개 공구를 점검한 결과 수직구 추락사고 현장에는 층간 이동을 위한 별도 작업통로가 없어 작업자가 케이블용 개구부를 이동통로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건설현장 사망자 절반이 추락으로 숨지는데도 현장에서는 난간과 작업통로 같은 기본 안전시설 미흡이 반복되고 있다”며 “작업자에게 주의를 요구하기에 앞서 안전하게 이동하고 작업할 수 있는 시설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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