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순위 경쟁률 10.2→5.6대 1…접수 건수 26.6% 감소
서울 63.1대 1로 최고…공공분양 경쟁률 민간의 4.3배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올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공급 물량은 늘었지만 청약 접수 건수가 줄면서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택지 등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6일 직방이 1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를 분석한 결과,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6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대 1보다 낮아졌다.
일반공급 물량은 8만5321가구로 지난해보다 34% 늘었지만, 1순위 청약 접수는 47만5009건으로 26.6% 감소한 것이다.
공급 유형별로는 공공분양과 민간분양의 격차가 컸다. 공공분양은 20개 단지, 6735가구 모집에 12만7842건이 접수돼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8.1대 1보다 낮아졌지만 민간분양 경쟁률인 4.4대 1의 4.3배에 달했다. 민간분양의 경우 191개 단지, 7만8586가구 모집에 34만7167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분양에서는 남양주왕숙2지구 A3가 126.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왕숙아테라(A1블록)와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도 각각 105.5대 1, 100.6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서도 청약 성적이 갈렸다. 분상제 적용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10.8대 1로 미적용 단지인 3.7대 1의 약 2.9배였다. 다만 두 유형 간 격차는 지난해 약 5.8배보다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3.1대 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2.9대 1보다 낮아졌지만 조사 대상 22개 단지 모두 1순위 접수 건수가 일반공급 가구 수를 웃돌았다.
서울 공급량은 전국의 2.8%에 그쳤으나 청약 접수는 15만1473건으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단지별로 서초구 아크로서초는 30가구 모집에 3만2973건이 몰려 109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로 높은 경쟁률이다.
오티에르반포와 이촌르엘은 각각 710.2대 1, 135대 1로 뒤를 이었다.
경기는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11.4대 1에서 올해 5.3대 1로 낮아졌다.
다만 경기에선 올해 전국 공공물량 84%가 공급됐으며,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공공분양 단지였다. 이에 따른 공공분양 평균 경쟁률은 21.1대 1을 기록한 반면 민간분양은 1.6대 1에 그쳤다.
인천은 송도와 검단에 수요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3.2대 1에서 6.4대 1로 높아졌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가 101.5대 1을 기록했지만 제주·강원·부산·울산은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통상 가을은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향후 공급이 이어지며 청약 선택지도 넓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올해 청약시장에서 지역과 단지별 경쟁률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 주변 공급 여건 등에 따라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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