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삼성SDI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맞손'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10.06 10:15  수정 2026.10.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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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소재 개발·공급망 구축 MOU…공동 연구개발 추진

삼성SDI 셀·양산 기술, 에코프로비엠 고체전해질·양극재 개발

연산 40톤 고체전해질 파일럿 가동…양산 체계 구축 협력

에코프로비엠이 3월 인터배터리에서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소재 이미지.ⓒ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손을 잡았다.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셀과 양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에코프로비엠은 고체전해질과 양극재 등 핵심 소재 개발을 맡아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양사는 소재 개발 초기 단계부터 품질 평가와 양산 체계 구축까지 협력하고 기술 완성도와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를 비롯해 양극용 전해질과 분리막용 전해질 등 핵심 소재 전반으로 협력 범위도 확대한다.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셀 개발과 양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핵심 소재 개발을 담당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분야에서 독자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연산 40톤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분말 제어와 품질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고체전해질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기존 하이니켈 양극소재 기술을 활용해 고체전해질에 적합한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도 개발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8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기술을 앞세워 산업통상부의 '슈퍼을(乙) 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슈퍼을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최초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할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다.


정부는 선정 기업에 과제당 200억원 규모로 7년 이상의 장기 연구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도 지난달 발표한 '배터리 산업기술 로드맵'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미래 배터리 산업의 핵심 전략 기술로 선정했다. 셀·소재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배터리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일반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전고체 배터리용 풀 밸류체인 구축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연구개발 담당 상무는 고체전해질 개발과 관련해 "현재 유수 고객사와 시양산을 검토 중으로 가장 빠른 양산 시점은 2027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산 라인 설계를 마치고 고객 수요에 맞춰 즉시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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