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AI 의료영상 기반 신약 개발·임상시험 활용 모색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10.02 16:18  수정 2026.10.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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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 2026’ 개최

의료영상 속 미세 변화 AI로 분석…신약 효과 평가 활용

임상시험 적용 위한 표준화·신뢰성 확보 방안 논의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반준우 소장이 1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AI의료영상 바이오마커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서울아산병원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신약의 치료 효과와 환자 상태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 육안 판독을 보조하는 데서 나아가 영상 속 미세한 변화까지 수치화해 신약의 효과와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려는 시도다.


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병원 임상시험센터 임상시험영상의학지원부(AIM)는 지난 1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 2026’ 심포지엄을 열고 AI 의료영상 기술의 신약 개발 및 임상시험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CT와 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의료영상은 임상시험에서 질병의 진행 정도와 치료 반응을 확인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AI가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사람이 눈으로 판독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까지 수치화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다만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가 실제 임상시험의 평가 지표로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특정 병원이나 장비에서만 정확한 결과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기관과 영상장비가 달라져도 일관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상 획득부터 품질관리, 분석 방법까지 표준화하고 결과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경원 교수가1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AI의료영상 바이오마커 심포지엄에서 AI 의료영상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기술 자체보다 AI 의료영상 분석을 실제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에 연결하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신애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유닛매니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 인정한 의료영상 AI 도구 사례를 중심으로 AI 기술이 의약품 개발 과정에 활용되는 방식을 소개했다. 이어 김경원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서종현 하버드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등이 종양과 신경계 질환을 중심으로 의료영상 AI 기술의 발전과 활용 가능성을 짚었다.


연구단계의 기술을 실제 임상시험과 진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조건도 논의됐다. 장지성 트라이얼인포매틱스 연구진은 AI 의료영상 바이오마커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검증 과정과 고려사항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의료기관과 장비에 따른 영상 차이를 줄이고 분석 결과의 신뢰성과 재현성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임상시험영상의학지원부는 2017년 문을 연 이후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의료영상의 획득과 품질관리, 분석·평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 치료제의 효과를 CT·MRI 등을 활용한 체지방과 근육량 변화로 평가하는 영상 기반 체성분 분석 연구도 진행하는 등 의료영상 평가 방법의 표준화와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반준우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소장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영상은 질병을 확인하는 자료를 넘어 치료 효과와 환자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임상시험 데이터로 발전하고 있다”며 “영상 AI 기술이 실제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에서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지표로 활용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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