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플리스 등 겨울 상품군 강화…리커버리웨어 첫 선
푼제티·엘리엇 에밀 등 글로벌 협업으로 디자인 차별화
‘서울’ 정체성 앞세워 글로벌 패션 브랜드 도약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스탠다드 겨울 26 시즌 프리뷰에서 공개된 글로벌 디자이너 협업 제품.ⓒ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가 겨울 아우터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FW(가을·겨울)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베이식 웨어를 중심으로 쌓아온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운과 플리스 등 겨울 주력 상품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디자인까지 더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 서울 성수동에서 사전 공개된 무신사 스탠다드 겨울 26 시즌 제품들은 이 같은 전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번 겨울 시즌 무신사 스탠다드는 글로벌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푼제티와 코펜하겐 기반 패션 브랜드 엘리엇 에밀(HELIOT EMIL)과 처음 손잡았다.
알레산드로 푼제티와 선보이는 ‘에비에이터(Aviator)’ 컬렉션은 군용 비행복과 구명조끼 등 밀리터리 아카이브를 일상적인 겨울옷으로 재해석했다. 시어 다운 재킷과 몬스터 다운 파카, 서바이벌 베스트 등 총 9가지 스타일로 구성했다.
현장에서 살펴본 컬렉션 곳곳에서는 파일럿 재킷과 점프슈트, 서바이벌 베스트 등에서 가져온 디자인적, 기능적 디테일이 녹아 있었다.
색상에서도 밀리터리웨어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올리브 계열을 기본으로 사용하면서, 서바이벌 베스트에서 착안한 제품에는 바다에서 조난자의 위치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사용되는 오렌지 색상을 적용했다.
제품 곳곳에 적용된 비대칭 디테일 역시 과거 파일럿 재킷에서 착안했다. 장갑 등 장비를 보관하기 위해 사용했던 포켓 구조와 내부 디테일 등도 군용 의류가 가진 기능적인 요소도 일상복에 맞게 재해석했다.
엘리엇 에밀과는 도시의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대비에서 영감을 얻은 ‘섀도우 애즈 시스템(Shadow as System)’ 컬렉션을 선보였다.
롱 코트와 다운 재킷, 보머, 팬츠 등에 비대칭 구조와 유연한 볼륨, 메탈 장식 등을 적용했다.
기존 무신사 스탠다드의 베이식 상품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실험적인 디자인이 두드러졌다.
이 외에도 100년 이상의 헤리티지를 지닌 아메리칸 스포츠웨어 브랜드 ‘챔피언(Champion)’과 함께한 빈티지 감성의 데일리 웨어와 더불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와의 협업 제품도 선보인다.
무신사가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리커버리웨어’가 처음 공개됐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글로벌 협업뿐 아니라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힘을 줬다. 특히 소재와 디자인을 한층 고도화하는데 집중했다.
겨울철 실내 생활을 겨냥한 새로운 상품군도 등장했다.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소재를 활용한 ‘리커버리웨어’가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소재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이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원리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다.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라운지웨어로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겨울 시즌에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시그니처 컬렉션인 ‘시티 레저(CITY LEISURE)’ 상품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가 처음으로 선보인 반려견용 패딩 제품.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겨울철 아우터 경쟁력도 강화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시그니처 컬렉션인 ‘시티 레저(CITY LEISURE)’는 도심에서의 일상생활과 가벼운 야외 활동을 아우를 수 있도록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라인이다.
이번 시즌에는 라이트 다운을 강화하고 특히 여성 제품군을 확대했다. 다양한 색상의 다운과 플리스를 함께 겹쳐 입는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등 겨울철 활용도를 높였다.
반려견용 패딩 제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반려견이 냄새에 민감하고 발톱 등에 의해 원단이 찢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다운 대신 패딩 형태로 제작했다. 소형견과 중형견용 사이즈로 구성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이처럼 상품군을 확대하고 글로벌 협업에 공을 들인 데에는 FW 시즌이 패션업계의 주요 승부처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은 아우터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시장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다.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디자인과 소재, 기능성을 고도화해 겨울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김지훈 무신사 스탠다드 디자인 총괄은 이번 FW 시즌에 힘을 준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볼륨이 큰 시즌”이라며 “고객들이 겨울을 맞이할 때 구매 전환이 크고 시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입지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서울에서 시작해 성장한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기능적인 요소에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겨울 시즌 프리뷰의 주제를 ‘뉴 스탠다드 인 서울(NEW STANDARD IN SEOUL)’로 정한 것도 이 같은 방향성을 담기 위해서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단순히 유명 브랜드와 손잡는 데 그치지 않고 협업 상대가 가진 고유의 색깔을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데 방점을 찍는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이 가장 큰 포인트”라며 “무신사 스탠다드가 단순히 K패션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관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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