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삭감? 강등??…1조6000억 규모 장부 조작 맨시티, 징계 수위 촉각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30 11:07  수정 2026.09.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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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결백 주장

10년 동안 재정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전해진 맨시티. ⓒ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허위’ 계약으로 재정 상태를 조작하며 거의 10년 동안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중징계가 불가피해졌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PL은 이 사안을 조사한 독립위원회가 맨시티의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9시즌에 걸친 재정 규정 위반 혐의 전부와 조사 비협조 관련 혐의 4건 중 3건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


지난 25일 디애슬레틱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맨시티가 대부분 혐의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고 보도한 지 나흘 만에 EPL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여러 상업 파트너와 실제 합의 내용을 왜곡한 '허위' 계약을 맺어 매출을 부풀리고 비용을 인위적으로 줄였다고 판단했다.


일부 스폰서는 계약서에 기재된 금액 중 일부만 냈고, 나머지는 구단주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이 댔다. 맨시티는 ADUG가 돈을 대는 별도 약정을 통해 운영비도 실제보다 적게 장부에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방식으로 부풀리거나 줄인 금액은 9억 파운드(약 1조6000억원)가 넘는다. 매출은 8억3000만 파운드 이상 부풀려졌고, 초상권 수입은 약 7400만 파운드 과대 계상됐으며, 직원 계약 관련 부채는 약 1700만 파운드 과소 계상됐다.


위원회는 맨시티가 정확하게 보고했다면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지출 한도를 매우 큰 폭으로 넘었을 것”이라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맨시티는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EPL 규정상 승점 삭감과 벌금은 물론 리그 퇴출까지 가능하다.


타 팀 사례를 보면 앞서 에버턴과 노팅엄 포리스트가 ‘단건’의 재정 규정 위반으로 2023-24시즌 승점 삭감을 당한 전례가 있다.


맨시티에 제기된 100건이 넘는 혐의에 같은 기준이 적용되면 강등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자 맨시티는 결백을 주장했다.


맨시티는 성명을 내고 “구단은 EPL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결백하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구단의 모든 입장을 뒷받침하는 반박할 수 없는 방대한 증거가 있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항소 기한은 10월 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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