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로 변한 타이어 부산물…한국타이어, IDEA 디자인상 2관왕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30 09:40  수정 2026.09.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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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리무브’ 사회적 영향 디자인 본상

전 방향 주행하는 구형 바퀴 ‘휠봇2’ 콘셉트 디자인 수상

(왼쪽부터) 구(球)형 모듈러 로보틱 휠 시스템 ‘휠봇2,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리무브’의 성과물 중 '업사이클 가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타이어 생산 부산물을 가구와 생활용품으로 되살리고, 공처럼 생긴 바퀴로 360도 전 방향을 움직이는 한국타이어의 디자인이 국제무대에서 나란히 수상했다. 지속가능한 생산과 미래 모빌리티라는 서로 다른 과제를 디자인으로 풀어낸 성과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2026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 2개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IDEA는 독일 레드닷, iF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디자인의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20여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국타이어는 ‘사회적 영향 디자인’ 부문에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리무브’로 본상을 받았다. 미래 이동수단을 제안한 ‘휠봇2’는 콘셉트 디자인 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리무브는 타이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블래더를 새로운 제품의 소재로 활용한 프로젝트다. 블래더는 타이어를 성형할 때 내부에서 압력과 열을 전달하는 고무 부품이다.


한국타이어는 서울대학교 순환디자인연구실 디스코랩과 함께 블래더를 분말로 가공해 가구와 벽돌, 생활용품 등을 만들었다. 벽돌을 조립해 제작한 ‘키네틱 월’에는 자원을 버리지 않고 다시 순환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리무브는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과 A’ 디자인 어워드 금상, 그린 굿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IDEA까지 수상했다. 올해에만 국제 디자인상 4관왕을 기록한 셈이다.


휠봇2는 구 형태의 타이어를 적용한 3축 구동 이동 시스템이다. 각 바퀴에 내장된 모터와 좌우 이동을 담당하는 구동장치를 활용해 앞뒤뿐 아니라 옆과 대각선 등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차량이 방향을 바꾸기 위해 회전할 필요가 없어 좁은 공간이나 복잡한 동선에서도 정밀한 이동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타이어의 성능과 외형을 넘어 소재 순환과 이동 방식까지 디자인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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