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양반김, ‘바삭함’ 두 배 오래 간다…글로벌 공략 속도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9.29 10:28  수정 2026.09.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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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충전공법, 품질 유지기간 2배 연장

알루미늄 포장·에코패키지 품질 차별화

김 수출액 11억3000만달러 역대 최대

ⓒ동원F&B

1986년 출시된 동원F&B의 '양반김'이 올해 40주년을 맞아 질소충전공법을 도입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조미김 시장에서 40년간 1위를 지켜온 양반김은 누적 판매량 120억장(전장김 기준)을 기록했다.


동원F&B는 원초 관리부터 포장까지 이어지는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양반김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0주년 양반김, '질소충전공법' 도입


동원F&B는 올해 양반김에 '질소충전공법(Fresh-Lock)'을 새롭게 도입했다.


질소충전공법은 제품 내부의 산소를 줄이고 질소를 채워 넣어 김의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오래 유지하는 방식이다.


산소에 노출된 기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되면서 이취가 발생하거나 김의 식감이 눅눅해질 수 있다.


반면 질소는 반응성이 낮아 김이 갓 구워졌을 때의 신선한 맛과 식감을 보다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질소충전공법을 적용하면 실리카겔(방습제)을 넣지 않고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동원F&B는 이를 통해 연간 약 300톤의 실리카겔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법 도입에는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도 반영됐다.


김을 해외로 수출할 경우 국내 유통보다 물류 이동 기간이 길어 현지에 도착하기까지 제품의 식감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동원F&B는 수출용 제품에는 질소충전공법을 적용하면서 실리카겔도 함께 넣어 품질 유지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두 배 늘렸다. 국내에서 생산한 양반김이 수개월에 걸친 해외 운송 이후에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초감별사·알루미늄 포장·에코패키지 적용


양반김이 장기간 국내 조미김 시장 1위를 유지한 배경에는 원초 선별부터 포장에 이르는 품질 관리가 있다.


동원F&B는 좋은 김 원초를 확보하기 위해 '원초감별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원초감별사는 김 포자를 뿌리는 시기부터 수확기까지 단계별로 원초 품질을 관리한다. 수확기에는 직접 산지를 돌며 원초의 상태를 분석하고 수매한다.


포장 기술에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줬다.


동원F&B는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포장지를 도입해 산소와 빛의 투과를 줄였으며, 2020년에는 조미김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에코패키지'를 선보였다.


에코패키지는 제품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던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한 방식으로, 동원F&B는 이를 통해 연간 약 30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고 있다.


◇양반김·김부각, 30여 개국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


동원F&B는 양반김과 함께 '양반 김부각'을 앞세워 글로벌 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반 김부각은 김에 찹쌀풀을 발라 말린 뒤 튀기는 전통 식품인 김부각을 현대적인 스낵 형태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국내 김 산업의 수출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5년 김 수출액은 잠정치 기준 1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은 전체 수산식품 수출 품목 가운데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양반김과 양반 김부각은 현재 일본과 태국, 미국 등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양반 김부각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기념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동원F&B는 세계적인 K-푸드 인지도 확대에 맞춰 양반김의 해외 진출 국가와 판매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조미김 시장 1위로서 소비자에게 더 나은 품질의 김을 전하고자 이번 질소충전공법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원료 관리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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