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대 건설사 누적 수주액 38조 돌파
연말까지 여의도·목동 등 조단위 정비사업지 수주 일정 ‘줄줄’
출혈경쟁은 피해간다…공사비·수익성 등 옥석 가리기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잇따르면서 10대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연말까지 서울 목동과 여의도, 성수 등 주요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누적 수주액 40조원 돌파와 함께 건설사 간 수주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사 선정 실적이 없는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9개 대형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총 38조619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선두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0조1180억원을 수주하며 1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상반기부터 5조5610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1조4960억원 규모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따냈다. 최근에는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하며 5463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삼성물산은 7조3370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잇고 있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2조1154억원 규모 압구정4구역과 최근 수주한 1조8275억원 규모 성수3지구가 꼽힌다.
이 밖에도 대치쌍용1차(6892억원), 신반포19·25차(4434억원), 방배신삼호(6538억원), 개포우성4차(8145억원)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과 여의도 목화아파트(5122억원) 재건축 등을 확보했다.
GS건설의 누적 수주액은 5조5477억원이다. 2조1540억원 규모 성수1지구 재개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송파한양2차(6856억원), 개포우성6차(2154억원), 서초진흥아파트(6793억원) 재건축을 비롯해 부산에서도 광안5구역 재개발(9709억원)을 수주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도 각각 4조원대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은 총 4조353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에 이어 지난 7월 서울 상도15구역 재개발을 수주하며 1조4367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롯데건설은 대우건설과 경쟁을 벌인 성수4지구 재개발에서 1조3492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안양 충훈부 일원 공공재개발 사업에서도 7567억원을 수주하며 4조11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쌓아 올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총 3조8691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길역세권 재개발(4768억원), 의정부9구역 재개발(6994억원)을 비롯해 서울 가락한신아파트(1612억원), 분당 한솔마을6단지(4424억원) 등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밖에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의정부 장암2구역 재개발(9002억원) 등을 통해 1조4854억원을 수주했으며 DL이앤씨는 서울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확보해 1조286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의 누적 수주액은 6114억원이다.
연말까지 목동과 여의도, 성수 등 수도권 곳곳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는 만큼 10대 건설사의 누적 수주액은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2조6135억원 규모의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물산도 대형 사업장 수주를 앞두고 있다. 공사비 2조1616억원 규모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2조3763억원 규모 목동13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에 무게가 실린다.
DL이앤씨 역시 약 2조137억원 규모 성수2지구 재개발 사업에서 단독 참여를 이어가며 수의계약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연말까지 조 단위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예정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과 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대형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활발해진 것과 달리 건설사들은 출혈경쟁을 피하며 옥석가리기에 나선 분위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굵직한 정비사업 수주 일정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도 쌓일 것”이라면서도 “공사비 상승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지나친 경쟁보다는 수의계약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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