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차담을 갖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 협상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이 너무나 크게 패배하고 있기 때문에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 한다”며 “내가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합의를 좋아하지만 그 합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석유가 빠져나왔고 선박도 29척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 만큼 이란의 제안을 서둘러 수용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7일째 되는 날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협상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내건 조건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 적대행위 중단 ▲이란 동결 자산 일부 해제 ▲이란 해상 봉쇄 해제·석유 제재 철회다. 미국 측이 이를 7일간 준수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핵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7일 계획’ 협상안에 회의적이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 폭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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