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첫 '분기 영업익 100조' 눈 앞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입력 2026.09.27 10:31  수정 2026.09.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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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8일 잠정실적…장부상 '분기 첫 100조' 유력

메모리 가격 오름폭 둔화에도 두 자릿수 상승…비메모리·스마트폰은 적자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본사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다음 달 초 내놓을 3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 100조원을 처음 넘길 지 주목된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안에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200조2790억원, 영업이익은 106조9887억원으로 추정됐다. 잠정실적은 다음 달 7일이나 8일 나올 예정이다. 전망이 맞으면 한 분기 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0억원)의 2.5배에 이른다.


이익 대부분은 여전히 메모리에서 나온다. 2분기 반도체(DS) 부문은 전사 영업이익의 99.7%를 차지했다. 범용 D램인 DDR5·LPDDR5X와 기업용 SSD 등 낸드 가격은 3분기에도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13~18%, 10~1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60% 안팎이던 상승률에 비하면 오름폭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다.


증권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가격 상승세 둔화를 반영해 전망치를 일부 낮추면서도 100조원대 이익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27~2028년에도 메모리 수급이 빠듯할 것으로 봤다.


수익성은 사상 최고 수준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3분기 DS 부문 영업이익률을 70%대 중반, D램만 따로 떼면 80%를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최근 범용 D램 마진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가 HBM 비중을 늘릴수록 이익률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부담이 있더라도 고객 수요에 맞춰 6세대 HBM4 양산 확대는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HBM 경쟁 구도도 바뀌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매출 기준 HBM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33%, 마이크론 18%였다. 삼성전자는 7월 실적 설명회에서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의 3배 이상으로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가 하반기 내놓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들어간다.


메모리 밖은 사정이 다르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은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2분기 7000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스마트폰 사업 사상 첫 적자를 낸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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