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성수동 팝업 인산인해
식품업계 '특산물 신메뉴' 잇따라
지역 특색·재미 담은 소비로 확산
식품·외식업계가 지역 특산물과 문화를 활용한 '로코노미(Loconomy)'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팝업스토어와 신메뉴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모양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식재료와 이야기를 상품과 콘텐츠에 접목하는 소비 현상이다.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고, 기업은 ‘상생’ 이미지 확보와 차별화된 메뉴로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이 가능하다.
최근 소비자들의 로코노미 관련 식품 경험치도 높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6%가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이유로는 '지역 특색이 반영된 점이 재미있어서'가 49.6%로 가장 많았고, '특별한 경험 및 추억이 되는 것 같아서'가 39.2%로 조사됐다.
ⓒ대상그룹
소비자 호응에 따라 식음료업계에서도 로코노미 소비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상그룹은 지난 14일 지역의 특산물과 문화를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접목했다. 소멸 위기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지식존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비와 학문의 고장이라는 충북 괴산의 지역적 특성을 '합격과 성취'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팝업스토어에는 괴산의 연풍새재와 수옥폭포를 대형 구조물로 구현하고 대학찰옥수수를 활용한 '괴산합격주먹밥', '대학찰떡옥절미', '옥수수필링약과' 등을 선보였다.
팝업이 진행된 9일간 방문객만 총 1만2000여명이 찾았다. 대상그룹은 2023년 전북 무주를 시작으로 강원 양구, 경북 영양 등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지역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지역 특산물을 신메뉴에 활용하는 방식의 로코노미도 식품업계 주요 트렌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경북 상주시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샤인머스캣 에이드'를 지난 15일부터 전국 소상공인 카페 122곳과 재능기부 카페 9곳에서 판매 중이다.
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개발한 여덟 번째 '상생 음료'다. 상주샤인머스캣에이드 6만잔을 제조할 수 있는 방법과 원부재료를 카페 131곳에 무상 지원된다.
회사가 현재까지 지원한 상생음료는 약 50만잔, 수혜 소상공인 카페는 모두 1120곳에 달했으며, 상생음료 원·부재료와 시설 유지보수 지원 등을 포함한 스타벅스코리아의 누적 상생 지원금은 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푸디스트
사조푸디스트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해 지역 식재료를 메뉴화했다. 추석 연휴 인파가 몰리는 휴게소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지역 농산물 소비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덕유산휴게소에서는 장수 흑돼지를 활용한 '무진장 제육덮밥'과 '무진장 짜글이'를, 고창고인돌휴게소에서는 '고창 청보리 비빔밥'과 '고창 복분자 돼지구이 덮밥'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코노미가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기업의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를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신의 소비가 지역사회와 생산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과 메뉴 출시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도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지역의 이야기와 경험까지 함께 소비하는 한편, 활용 방식도 팝업·음료·외식 메뉴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지역 농산물 자체뿐 아니라 그 지역의 스토리와 재미를 함께 소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에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되고 지역에는 새로운 판로가 되는 만큼 로코노미 트렌드는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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