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호조에…ADB, 올해 韓 성장률 3.2%로 0.6%p 상향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9.23 09:00  수정 2026.09.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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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망보다 0.6%p 높여…두 차례 연속 상향

내년 성장률도 2.0%→2.3%로 조정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2.7% 유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확장적 재정정책,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을 반영한 결과다.


ADB는 23일 발표한 ‘2026년 아시아경제전망 수정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제시한 전망치 2.6%보다 0.6%p 높은 수준이다.


ADB는 지난 4월 올해 한국 성장률을 1.9%로 전망한 뒤 7월 2.6%, 9월 3.2%로 두 차례 연속 높였다. 4월 전망과 비교하면 1.3%p 상향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2.3%로 0.3%p 높였다. 지난 4월 전망치인 1.9%와 비교하면 0.4%p 상향된 수치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유지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내 수요 강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기존 전망과 같은 2.2%로 제시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 완화와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 등을 반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5.0%로 0.1%p 상향했다. 민간투자 확대와 정부 경기부양책 효과, AI 관련 산업의 수출 호조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1%로 유지했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4.2%로 0.1%p 낮췄다. 중국과 남아시아 국가의 가격 안정 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을 반영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엘니뇨 장기화의 영향 등을 고려해 3.4%에서 3.5%로 0.1%p 높였다.


ADB는 “7월과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기업심리지수(BSI)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확장적 재정정책, 견조한 기업 실적에 힘입은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 등을 이번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및 투자 위축 가능성은 주요 하방 위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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