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호주 협력 덕에 에너지 시장 안정"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9.23 06:13  수정 2026.09.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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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세 번째 한·호주 정상회담

중동발 위기 속 LNG·석유제품 공급망 협력

핵심광물·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 모색

방산 등 경제·안보로 협력 범위 확대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반기문홀에서 열린 양자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반기문홀에서 알바니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취임 후 세 번째 회담으로 지난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 이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호주도 이번 호르무즈 전쟁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테고 우리 대한민국도 에너지 공급망 때문에 약간의 혼란은 있었다"며 "호주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또 함께 협력한 덕분에 대한민국의 에너지 시장은 그런대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의 도움에 감사드리고 호주 문제, 상황 해결에 우리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와 대한민국은 좋은 우방국"이라며 "저희는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 다자기구, 안보와 안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수급 분야에서 한국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앞으로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도 대통령님을 더 자주 만나뵙기를 고대한다"며 "내년 초에 대통령님 가능하실 때 호주에 와주시기를 초청드린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협력 범위를 넓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이 서로에게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제품 등 주요 에너지자원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핵심적인 파트너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한국이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호주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며 한국의 제조업 역량과 호주의 풍부한 자원을 결합하면 협력을 더 발전시킬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도 공감을 표하면서 호주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활용 정책과 에너지 가격 동향 등을 물었고 양측은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방산을 비롯한 공동 관심사와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가치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경제·안보 분야 협력 범위를 넓혀가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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