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 지각 합류 우려 지운 김명준 활약, 이민성호 ‘행복한 고민’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3 00:01  수정 2026.09.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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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원톱 김명준, 2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

지각 합류한 이영준까지 가세, 최전방 경쟁 치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김명준. ⓒ 대한축구협회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이민성호는 유럽파 공격수 김명준(헹크)의 활약이 유독 반갑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카타르가 2전 전패를 당해 첫 경기만 치르고도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던 한국은 카타르전(4-1 승)에 이어 사우디마저 꺾으면서 승점 6을 쌓아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답답한 흐름 속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2분 프리킥 상황서 엄지성(스완지시티)의 크로스를 받은 수비수 신민하(강원)의 헤더로 견고했던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배현서(경남)의 크로스를 김명준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던 김명준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는 김명준이 유일하다.


당초 김명준은 이영준(그라스호퍼)과 최전방 공격수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영준이 소속팀 사정으로 대표팀에 지각 합류하면서 김명준이 이민성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 김명준은 상대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고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를 지켜보는 이민성 감독. ⓒ 대한축구협회

김명준의 맹활약에 이민성 감독도 더 많은 공격 옵션을 쥐게 됐다. 김명준과 이영준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기용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다.


전날 지각 합류한 이영준은 이날 교체로 투입돼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김명준이 지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영준을 베트남과 8강전에 대신 투입할 수 있고,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두 선수를 동시에 활용하는 투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민성 감독은 “김명준이 2경기를 선발로 뛰어서 조금 지쳤는데, 그 역할을 이영준이 잘 해줄 걸로 기대한다”며 “이영준과 투톱을 놓는 상황도 생각하고 있다. 10번 자리에 있는 선수들 경쟁이 치열해서 컨디션을 보고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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