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대회 조연이었던 펜싱 송세라, 나고야서 금메달로 ‘우뚝’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2 20:25  수정 2026.09.22 20:25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싱가포르 티카나에 15-8 승리

항저우 대회서 아쉬운 은메달, 마침내 종합대회 개인전 첫 금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송세라가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펜싱 여자 에페의 간판 송세라(33·부산시청)가 마침내 종합대회 개인전 금메달로 한을 풀었다.


송세라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티카나 키리아(싱가포르)를 15-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송세라는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6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금메달이다. 여자 에페 세계랭킹 3위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송세라지만 유독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송세라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 유일했다.


2022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절만 겪었다.


특히 2023년에 열린 항저우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대표팀 선배 최인정에게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항저우 대회 결승은 최인정의 '라스트댄스'가 됐는데 본의 아니게 송세라가 제대로 조연 역할을 했다.


최인정이 은퇴한 뒤 송세라는 펜싱 여자 에페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1년 뒤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의 설움을 겪었다. 그는 개인전 16강서 탈락했고, 단체전에서도 8강에 머물자 끝내 눈물을 쏟았다.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송세라가 태극기를 들고 있다. ⓒ 뉴시스

절치부심한 송세라는 마침내 나고야서 숙원을 풀었다.


결승까지 올라오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8강에서 탕준야오(중국), 4강에서는 데라야마 다마키(일본)에게 각각 15-14,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특히 4강에서는 13-14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산전수전 다 겪고 올라온 결승전은 오히려 수월했다.


티카나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하며 중반 이후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 15번째 득점으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마침내 활짝 웃었다.


금메달의 한을 푼 송세라는 이제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