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멕시코와 청장회의…현지 진출기업 세무애로 해소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9.23 10:01  수정 2026.09.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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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세 환급 지연·이중과세 해결 요청

AI·빅데이터 세원관리 경험 공유

국세청 전경. ⓒ데일리안 DB

국세청이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세무애로 해소를 위해 현지 국세당국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2일 멕시코시티에서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다그니뇨 멕시코 국세청장과 제1차 한·멕시코 국세청장 회의를 열고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과 양국 간 이중과세 등 우리 기업들이 겪는 세무 현안을 전달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멕시코는 우리 기업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핵심 지역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교역 규모는 2023년 191억 달러에서 2024년 199억 달러, 2025년 205억 달러로 늘었다.


2025년 기준 자동차·전자·철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562개 기업이 멕시코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지에는 1만4000여 명의 재외동포가 거주 중이다.


임광현 청장은 현지 사업 과정에서 세무조사,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이중과세 등 다양한 세무 현안에 직면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기업 간담회를 마련했다.


참석 기업들은 양국 세법과 신고절차 차이로 현지 납세의무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멕시코 국세청에 세무신고 안내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소통을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멕시코 국세청 카를로스 까메로 이전가격 수석과장이 상대국 국세청 고위관계자로는 처음 참석했다.


까메로 수석과장은 멕시코 경제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세무 불확실성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세무애로 해결을 위한 상담 등 한국 기업과의 소통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간담회에 이어서는 국세청의 세금 수호천사팀(K-Tax Angel)이 멕시코 진출기업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세무설명회를 열었다.


K-Tax Angel은 재산제세와 국제조세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국세청 직원들로 구성한 세무설명회 강사진으로 2026년 1월 출범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국 자산의 양도·상속·증여와 이전가격 등 기업과 동포들이 궁금해하는 세무사항을 설명했다.


다음 날 열린 제1차 한·멕시코 국세청장 회의에서는 현지 진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임 청장은 우리 기업들이 멕시코에서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현지 사회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과 양국 간 이중과세 문제를 직접 전달했다.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다그니뇨 청장도 한국 기업의 애로 해결 요청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양국 세무당국은 전자세정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 청장은 전자세금계산서와 홈택스 등 한국의 전자세정 경험과 함께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원관리 등 세정의 디지털전환 계획을 설명했다.


멕시코 국세청은 한국의 AI 활용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 멕시코 역시 온라인 세무서비스 확대와 탈세 위험을 정교하게 선별하는 지능형 세원관리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세정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주요 세무당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우리 기업과 재외동포가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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