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한정판도 예외 없다…롤스로이스, 북극·사막서 성능 검증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22 09:54  수정 2026.09.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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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해안부터 북극·사막까지 다양한 기후서 주행

시속 249㎞ 고속 시험…트렁크는 1만5000회 개폐

롤스로이스 코치빌드 컬렉션 ‘프로젝트 나이팅게일’ ⓒ롤스로이스모터카

전 세계에 100대만 판매할 롤스로이스의 순수전기 오픈톱 모델이 지중해 해안부터 북극권과 사막까지 달린다. 롤스로이스는 누적 350주에 달하는 시험을 통해 차량의 주행 성능은 물론 풍절음과 실내 난류, 루프와 트렁크 작동까지 검증을 거친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코치빌드 컬렉션 ‘프로젝트 나이팅게일’ 프로토타입의 글로벌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월 공개된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고객 맞춤형 코치빌드 디자인과 순수전기 파워트레인, 오픈톱 구조를 결합한 모델이다. 전 세계 100대 한정으로 제작된다.


시험은 롤스로이스가 100여년 전 초기 차량을 검증했던 남유럽에서 시작됐다. 프랑스 남부를 비롯한 지중해 지역의 도로와 기후 조건을 거친 뒤 북극권과 아라비아반도 사막 등으로 범위를 넓힌다. 해발 최대 2750m의 고지대도 주행 구간에 포함됐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약 3년간의 개발을 거쳐 실제 도로 시험 단계에 들어섰다. 프로토타입은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풍동 시험을 포함해 이미 1430시간 이상의 공기역학 검증을 마쳤다.


비공개 고속 시험장에서는 최고 시속 249㎞로 달리며 차체의 공기역학 성능을 다시 확인한다. 오픈톱 차량에서 발생하기 쉬운 풍절음을 줄이고, 고속에서도 롤스로이스 특유의 정숙한 주행감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롤스로이스 코치빌드 컬렉션 ‘프로젝트 나이팅게일’ ⓒ롤스로이스모터카

실내로 들어오는 바람도 검증 대상이다. 롤스로이스가 새롭게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완전 전동식 윈드 디플렉터는 차량 뒤쪽의 고압 공기가 실내로 되돌아오는 현상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추운 날 지붕을 연 채 달릴 때도 실내 온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톱 루프에는 캐시미어와 직물, 고성능 복합소재를 결합한 흡음재가 들어갔다. 소재와 개폐 장치, 작동 성능 등을 대상으로 10가지 시험이 진행되며, 영상 80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살펴본다.


롤스로이스 최초로 적용한 ‘피아노 부트’ 역시 반복 시험을 거친다. 캔틸레버 구조를 활용해 측면으로 열리는 트렁크로, 장기간 사용한 뒤에도 부드럽게 움직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대 1만5000회 여닫는다.


프로젝트 이름은 프랑스어로 나이팅게일을 뜻하는 ‘르 로시뇰’에서 따왔다. 르 로시뇰은 롤스로이스 공동 창업자 헨리 로이스가 프랑스 리비에라의 겨울 별장 인근에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위해 마련한 거처의 명칭이기도 하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는 “유럽에서 시작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모든 기후 환경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며 “각 요소를 세밀하게 다듬어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에 걸맞은 완성도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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