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서금원·신복위 지방이전 반대…취약차주 접근성 고려해야"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9.18 14:05  수정 2026.09.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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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문제, 서울 집중…이전 어려워"

서금원·신복위, 조직·기능적 통합 구분

"통합 반대 있지만, 취지는 공감할 것"

기업별 특성 반영, 미소금융 재원 확충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지난 4월 7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서민금융진흥원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서금원과 신복위의 지방 이전 문제와 관련해 취약계층 이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민금융 수요자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만큼 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면 정작 지원이 필요한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김 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약계층·서민금융 수요자가 지방에 많을 것 같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인구 5200만명 중 서울에만 1000만명 이상이 산다"며 "그분들의 접근성을 생각하면 지방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지방 이전 여부는 결정 권한이 없는 만큼 최종적인 정부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금원과 신복위를 통합해 '금융권익원'(가칭)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원장은 "조직의 통합과 기능적 통합을 구분하고 있다"며 "조직 통합은 법률로 추진해야 하고, 기능적 통합은 양 기관이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방문 고객을 적절한 기관으로 연결하는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기능적 통합을 위한 업무 연계도 진행 중이다.


관련 법안인 '국민기초금융보장법'은 마련돼 현재 내부 검토 중이며, 조만간 법안을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 구성원들 사이에서 조직 통합과 관련한 반대 여론이 있는 데 대해선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인정했다.


이어 "다들 계산기를 왜 안 두드려 보겠냐"며 "누가 형인지, 동생인지 따지다 보면 감정적인 요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성원들도) 전체적인 취지에서는 공감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창업·운영자금 등을 지원하는 미소금융 재원 확충과 관련해서는 기업별 특성에 맞춘 출연 제안을 이어가고 있단 설명이다.


김 원장은 "일률적으로 출연해 달라고 하기보다는 기업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제안하고 있다"며 "최근 한화그룹에 방위산업 등 그룹의 특성을 반영한 별도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SK·LG 등 다른 대기업과도 미소금융 참여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5대 금융에서 5000억원, 삼성에서 2000억원을 출연 받는 등 김 원장은 취임 이후 약 7000억원의 미소금융 재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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