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18조9000억원 승인…리스크·사후관리 강화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9.17 16:50  수정 2026.09.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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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해상풍력·제조업 AI 등 5건에 1조원 지원

리스크관리·사후관리위원회 신설…10월 가동

지방 지원 비중 44.7%…정책목표 40% 웃돌아

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의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사후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해상풍력·제조업 AI 전환 등 5개 사업에 약 1조원의 자금 지원을 추가로 승인했다.ⓒ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가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18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투자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별도의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사후관리위원회를 신설해 사업 선정부터 자금 회수까지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는 의사결정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사후관리위원회 신설안이 의결됐다.


이와 함께 야월해상풍력 발전사업과 디엔솔루션즈의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 고도화 사업 등 5건에 약 1조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민성장펀드의 올해 1~9월 누적 승인·결성 규모는 총 35건, 18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지원 방식별로는 직접투자 2조8300억원, 간접투자 1조5900억원, 인프라 투융자 7조6200억원, 저리대출 6조8600억원이다. 금융위는 4분기 결성이 예상되는 간접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연내 30조원 승인·결성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지원 비중은 승인금액 기준 44.7%로 정책 목표인 40%를 웃돌았다.


승인 건수는 충청권이 9건으로 25.7%, 영남권이 8건으로 22.3%를 차지했다. 승인 금액은 호남권이 5조1700억원으로 28.7%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호남권 승인액 가운데 4조5600억원이 발전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라며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경우 사업 주체와 파급효과가 전국에 걸쳐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새로 설치되는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직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사업 발굴 단계부터 기금운용심의회에 안건이 올라가기 전까지 금융·비금융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검토한다.


재무적 위험뿐 아니라 평판과 지배구조, 법률, 지역사회 수용성 등을 사전에 살펴 검토 결과를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에 제공한다.


사후관리위원회는 자금 지원 이후의 관리와 회수 등을 담당한다. 직접투자 사업의 투자 목적이 달성돼 회수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하면 회수 방식을 심의하고 부실 우려나 조기 회수가 필요한 사안도 검토한다.


필요한 경우 승인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 실제 자금을 집행할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자문 역할도 맡는다.


두 위원회는 다음 달 상정되는 안건부터 본격 가동된다. 사후관리위원회는 이달 이전에 이미 승인된 사업도 심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번 기금운용심의회에서는 총 5개 사업에 대한 신규 지원도 결정됐다.


우선 전남 영광군 인근에 104메가와트(MW)급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야월해상풍력 발전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1300억원을 지원한다. 총사업비는 7570억원으로 나머지 6270억원은 민간 금융기관과 발전사 등이 부담한다.


이 사업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8MW급 국산 해상풍력 터빈 13기가 사용된다. 국내에서 개발된 대형 해상풍력 터빈이 상업용 발전단지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구조 수립을 주도했다.


디엔솔루션즈의 정밀 공작기계 AI 전환 고도화 사업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1500억원과 민간자금 최대 500억원 등 2000억원의 저리대출이 공급된다.


디엔솔루션즈는 이를 활용해 AI 기술로 진동과 온도, 공구 상태 등을 실시간 분석하고 장비 상태를 스스로 판단·보정하는 스마트머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북 소재 화신의 전기차 배터리팩케이스 생산라인 증설에 250억원, 전북 소재 피케이씨의 반도체용 고순도 염소가스 생산설비 증설에 120억원을 지원한다.


충남 소재 코넥이 휴머노이드용 경량 구조 프레임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320억원의 저리대출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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