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 롯데카드…고객 되찾기보다 어려운 '비용 셈법'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9.17 14:54  수정 2026.09.17 14:55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45일 영업정지 끝내고 신규 영업 재개

고객 회복에 모집비용 이미 증가세

영업망·보안투자 확대…비용관리 관건

롯데카드가 45일간의 영업정지를 마치고 신규 카드 발급과 회원 모집 등 영업을 재개했다.ⓒ롯데카드

롯데카드가 45일간의 영업정지를 끝내고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고객 기반 회복을 위한 영업 확대에 정보보호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비용 관리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전날부터 대면 신용카드 모집인 활동과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모델인 '로카 파트너스' 운영을 재개했다.


신용·체크·선불카드 신규 발급과 카드대출 신규 취급 등 영업 활동도 정상화됐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금융위원회로부터 1.5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규 카드 발급과 회원 모집, 카드대출 신규 취급 등이 중단됐다.


45일간 멈췄던 신규 영업이 재개되면서 롯데카드는 다시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는 11월 수원과 노원, 부산에 신규 지점을 열어 영업점을 10곳으로 확대하고 신용카드 모집인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 롯데 계열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오프라인 영업 거점도 하나로마트 등으로 넓힐 예정이다.


신상품을 통한 고객 확보에도 다시 나섰다. 영업 재개 당일에는 토익과 YBM어학원 등의 결제 금액을 할인해주는 'YBM X 디지로카' 카드를 출시했다.


고객 기반 회복을 위한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한편에선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이전부터 고객 모집 등에 들어가는 판매사업비를 늘려왔다.


롯데카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판매사업비는 30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1억원)보다 10.1% 증가했다.


특히 모집비용은 같은 기간 267억원에서 353억원으로 32.2% 늘었다. 판매촉진비 역시 141억원에서 158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기반 회복에 나선 시기에 모집과 판매촉진 관련 비용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 재개 이후 모집인과 영업 거점 확대, 신상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 등에 추가적인 비용이 더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롯데카드의 비용 관리는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준 상반기 롯데카드 영업수익은 1조5808억원으로 1년 전(1조6085억원)보다 1.7% 감소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1조5544억원에서 1조4851억원으로 4.5%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542억원에서 957억원으로 76.6%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416억원에서 647억원으로 55.6% 증가했다.


수익 확대보다는 비용 감소가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금융비용과 대손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상반기 금융비용은 3739억원에서 3439억원으로 8.0% 감소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4310억원에서 3451억원으로 19.9% 줄었다.


앞으로는 고객 확보뿐 아니라 정보보호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125억7377만원으로 전체 IT 투자액 1283억6954만원의 9.8%를 차지했다.


롯데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정보기술(IT) 예산에서 정보보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업 재개 이후 롯데카드는 단순히 신규 고객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보다 고객 기반 회복에 필요한 비용과 수익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영업 재개와 함께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다른 카드사들도 회원 유치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고객 기반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관련 비용도 늘어날 수 있어 수익성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