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8년, 북핵 역사에서 잃어비린 시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천재일우의 기회"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정책 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가 대북제재 압박에 주력하던 시기를 "최악"이라고 평가하며 오바마 정부를 직격했다. 정 장관은 이 기간동안 북한이 4번의 핵실험과 수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포함해 핵 능력을 고도화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트럼프 정부에 대해서는 "평화 체제로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정 장관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 이행 종합학술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했다. 이날 행사는 통일부가 주최하고 동아시아연구원이 주관했다.
정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미 정부가 제재 압박에 주력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은 오바마 정부 시기"라며 "최악의 시기"라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2005년 9·19 공동성명과 2007년 2·13 합의 등으로 남북 평화의 불씨를 이어갔지만 "오바마 정부의 무시와 방치 전략에 좌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8년은 북핵 역사에서 잃어버린 시간이 됐다"고도 평가했다.
정 장관은 트럼프 정부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장관은 "2026년 오늘 한국에는 이재명 정부, 미국에는 트럼프 정부가 있다"며 "한반도에서 평화 체제 전환을 이뤄낼 최적의 리더십 구성"이라고 자찬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한반도 냉전 해체에 관심과 의지를 가져왔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약 35년 전 동서 냉전의 해체 시기에도 이루지 못한 평화 체제로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능동적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미 대화 성사를 지원하고 북미 대화까지는 페이스 메이커지만 북미 대화가 이뤄지면 그때부터는 피스메이커 역을 당사자로서 자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도적 피스메이커로서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한 남북미중 4자 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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