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선박 도입 부담 낮춘다…선가 90%까지 자금조달 가능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9.17 10:47  수정 2026.09.17 10:48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내빙 등급별 선박 구분 및 추가 할인 적용 기준. ⓒ한국해양진흥공사

국적선사가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쇄빙·내빙선을 도입할 때 선가의 최대 9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연간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 투자를 제공해 초기 선박 확보 부담을 낮춘다.


해진공은 북극항로의 상업 항로화와 국적선사의 극지 운항 선대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쇄빙·내빙선 투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17일 밝혔다.


북극항로는 기존 항로보다 운항거리가 짧아 물류비와 운항시간을 줄일 수 있는 해상운송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극지 운항에는 쇄빙·내빙 기능을 갖춘 선박이 필요해 일반 선박보다 도입 비용이 높다. 상업항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 수익성 불확실성도 크다는 점이 선사의 투자 부담으로 꼽힌다.


해진공은 이런 초기 부담을 줄이고 북극항로 운항에 필요한 선대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국적선사가 북극항로 운항을 목적으로 새로 건조하거나 중고로 도입하는 쇄빙·내빙 등급 선박이다.


선종 제한은 두지 않는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탱커, 자동차운반선(PCTC) 등 다양한 형태의 극지 운항 선박이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프로그램은 연간 12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해진공은 선가를 기준으로 후순위 금융에 최대 30%까지 투자한다.


선사는 선순위 금융을 포함하면 선가의 최대 9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선박 도입 과정에서 직접 투입해야 하는 자체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순위 금융은 선순위 금융보다 손실 위험을 먼저 부담하는 구조인 만큼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다. 해진공이 해당 부분에 투자해 국적선사의 선박금융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해진공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쇄빙·내빙선 확보를 촉진하고 향후 북극항로 운항 확대에 필요한 국적선사의 극지 운항 역량과 선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